[내셔널선수권대회] ‘수비상’ 경주한수원 김동권, “동멜스로 불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입력 : 2019.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인턴 기자= 내셔널선수권대회 수비상을 받은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의 김동권이 독일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이름을 딴 동멜스라는 별명으로 불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경주는 2일 오후 3시 강창학주경기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강릉시청을 2-0으로 누르고 5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경주는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통산 3회 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동권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동권은 “리그 초반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력과 성적이 안 좋아 걱정을 했다. 다행히 선수권대회를 오기 전 성적이 올라 조금 편해지긴 했다. 동료들과 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후반기를 잘해보자 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 내내 악착같은 수비로 선보이며 수비상을 받은 김동권은 “사실 개인상은 중학교 3학년 이후로 처음 받아본다”며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모든 선수가 잘해주고 팀이 우승해 받은 것이지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유소년 선수들이 김동권의 플레이와 수염을 보고 훔멜스 같다고 이야기한 것을 전해주자 “개인적으로 라모스를 좋아하는데 그런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훔멜스라고 해주시니 조심스럽게 앞으로 별명을 동멜스로 하겠다”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남은 대회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동권은 “내셔널리그, 선수권대회, 전국체전 3개의 대회가 있다. 지난해에는 리그와 체전을 우승하고 선수권에서는 준우승을 해 아쉬웠다. 올해는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준비를 잘해서 체전과 리그도 우승을 차지하겠다.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별 3개를 달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에서 처음 열린 이번 내셔널선수권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과 함께 서귀포 지역 유소년 축구 클리닉과 ‘사랑의 골’ 이벤트가 진행됐다. 1골당 5만 원이 기부되는 ‘사랑의 골’ 이벤트를 통해 모인 170만 원(34골)과 입장료 수입 130만 원을 합한 300만 원이 전액 지역 사회에 기부됐다.

▶ 교보생명 2019 내셔널선수권대회 결과

우승 -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준우승 - 강릉시청
3위 - 대전코레일, 부산교통공사
심판상 - 임정수 주심, 서영규 부심
페어플레이어 상 - 이중서(강릉)
수비상 - 김동권(경주)
GK상 - 김태홍 (경주)
도움상 - 곽성찬(부산/2G 2도움)
득점상 - 김종민(강릉/4G 3득점)
지도자상 - 서보원 감독, 김인완 코치(이상 경주)
최우수선수상 - 이우진(경주)
페어플레이 단체상 -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사진=내셔널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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