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Note] 축구협회-중등연맹 ''얘들아, 이기지 못해도 괜찮아''
입력 : 2019.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승패와 떼놓을 수 없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운다. 단, 그게 전부는 아니란 걸 이번 여정에서 꼭 보여줄 참이다.

특별한 대회가 강원도 양구에서 진행 중이다. 6일 시작해 9일 막 내리는 ISDA 2019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1학년 축구대회다. 참가 조건이 까다롭다. '중학생 1학년'에 한정지어 나흘간 8대 8 풀리그를 벌인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손잡은 결과다. 연맹전과 별개로 개최해 해당 연령대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특히 중학생 신입생의 경우 추계연맹전 1학년 부문에 참가하기 전까지 반년 이상 실전에 못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

무조건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만은 아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를 찾고자 했다. 대회 슬로건에도 잘 드러난다. (1) '코칭은 줄이고! 실력은 늘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는 즐길 때 나옵니다', (2)'아이들의 능력을 믿고, 플레이만 감상해보세요'. 지도자의 코칭 타임도 경기 전, 선수 교체 시, 하프타임 등으로 제한했다. 운동장을 직접 누비는 선수들이 최대한 축구를 즐겨보라는 취지에서다.

별도의 시상식도 없다. 경기 전적을 기록하긴 하지만, 상위 팀을 골라내 진행하는 결선 토너먼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 측에 우승팀, 준우승팀 상장 정도만 보내 치하하기로 했다. 대신 즐거운 축구, 더 나아가 성장기 선수 스스로 내적 동기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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