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결국 이란전도 'SON 포함' 베스트...그래서 이겨야 한다
입력 : 2019.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결과가 우선이라면 이란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전은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리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호주를 상대로 전반에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황의조의 골이 없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호주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스리백을 가동했다고는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황인범, 이재성, 김진수, 김영권, 권경원, 김민재, 김승규 등 과거에도 중용되던 선수들이 합을 맞췄다. 무엇보다 교체카드를 3장 밖에 쓰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67분), 홍철(73분), 나상호(73분) 등만 교체로 활용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교체 카드 역시 늘 뛰었던 선수들이었다.

새로운 얼굴을 기대했던 축구팬들은 실망했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백승호를 비롯해 이정협, 김보경, 박지수, 이진현, 조현우 등 새롭게 발탁되거나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은 벤치만 달궜다. 손준호와 김태환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의 보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의 생각은 한결같았다. 1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체를 다 쓸 수도 있다. 교체를 더 쓰고 결과를 덜 생각하는 부분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아니면 결과를 쌓아가면서 FIFA랭킹을 관리할 수도 있다. 저의 경우에는, 다른 곳에 있을 때도 23~25명 소집을 하면, 경기를 더 뛰는 선수가 나왔고,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도 발생해왔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철학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이란전에도 베스트 멤버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험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거의 확실시된다. 나머지 조합에 있어서도 큰 변화는 없을 확률이 크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잘 준비해서, 내일도 좋은 경기력과 함께 결과까지 챙기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결과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벤투 감독이 결과를 원한다면, 이란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란은 한국이 2011년 아시안컵 8강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상대다.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결과를 얻겠다는 벤투 감독이 숙적 이란을 꺾고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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