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조현우, 벤투 선택은 빌드업 대신 '골문 안정화'
입력 : 2019.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정현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전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가 아닌 조현우(대구FC)를 선택했다. 빌드업 대신 골문 안정화에 초점을 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6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이 호주전 대비 큰 폭의 변화를 줬다. 호주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승규, 김문환, 권경원, 김진수, 주세종, 황희찬이 모두 벤치에 앉았다. 이들을 대신해 황의조, 이용 등 벤투 감독 밑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의 선발 출격이 눈에 띈다. 조현우는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그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선방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취임한 뒤에는 김승규가 주전으로 등극했다.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빌드업에서 약점을 드러내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벤투호 출범 후 치른 15경기에서 단 네 차례만 출전했다.

하지만 이란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선발 명단 변화를 암시했다. 그는 10일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지역예선을 앞두고 상황에 따라, 최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취임 후 줄곧 지적 받았던 베스트 11 고집이 아닌,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이란전 선발 골키퍼로 조현우를 기용했다. 그동안 골문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에 힘을 쏟았지만, 이번에는 골문에서 안정감을 우선 순위에 뒀다. 조현우가 이란을 상대로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는다면, 김승규로 굳혀지던 골문 경쟁은 다시 불꽃이 튈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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