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이 이광연에게 ''방송은 다 했냐''…꼬집으며 다짐하는 U-20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제 기억은 지워야 한다. 이제는 K리그에서 월드컵을 통해 얻은 성장세를 증명해야 한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 앞서 U-20 월드컵의 주역인 조영욱과 이광연이 적으로 만났다. 조커로 그라운드를 밟은 조영욱과 달리 이광연은 교체명단에 이름만 올려 선의의 경쟁은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K리그에서 하루빨리 자리를 잡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둘은 경기 시작 전 몸을 푼 뒤 잠시 조우했다. U-20 월드컵 서로 공격하며 우애를 쌓았던 둘답게 조영욱의 인사는 날카로웠다.

조영욱에게 경기가 끝나고 이광연과 나눈 대화를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묻자 "방송할 것 다했냐고 물어봤다"라고 웃어보였다. U-20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쳐 '빛광연'으로 불린 이광연은 쇄도하는 방송 러브콜에 응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다. "이제는 다 끝났다"는 것이 이광연의 답이었다.

다음은 축구 이야기였다. 지난해부터 K리그를 뛴 조영욱과 달리 이광연은 월드컵을 다녀온 뒤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아팠다. 5골을 넣어준 동료 덕에 패배는 면했지만 4실점은 선방쇼를 펼쳤던 이광연에게 만족스런 경기는 아니었다.

조영욱은 "데뷔전에 관해 물어봤다. (이)광연이가 '밖에서 볼 때와 다르게 K리그는 어려운 것 같다'라는 말을 해 '맞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여러 부분에서 녹아들어야 한다. U-20 월드컵의 영웅들은 돌아온 K리그서 아직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조영욱도 서울에서 박주영, 박동진, 페시치 등에 밀려 조커로 뛰는 상황이다.

그래도 조영욱은 강원전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영욱은 "선수라면 선발로 뛰는 것이 간절한데 주영이 형과 동진이 형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후반에 들어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작년과 올해 모두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아 빨리 골이나 도움을 올리고 싶었다. 월드컵을 다녀와서 팬분들이 더 응원해주시는데 마침 골을 넣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 이번 득점을 U-20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하는 차원으로 설명했다. 그는 "많이 뛰고 있는 선수는 (오)세훈이 정도인데 다들 자신감이 붙어 돌아왔는데 뛰지 못해 아쉬움이 클 것 같다"며 "벤치에 있다고 좋은 활약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영욱은 한동안 조커 역할에 최선을 다할 각오다. 조영욱은 "감독님이 선발보다 후반 기용에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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