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결국 조던 머치와 결별…’대체자 물색 중’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조던 머치가 결국 경남FC를 떠나게 됐다.

머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경남이 야심차게 데려온 미드필더 자원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카디프 시티,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치며 이청용, 김보경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경남은 말컹, 박지수 등이 중국 무대로 이적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머치 영입을 통해 메우려고 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중원에서 뛰어난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치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갔다. 올 시즌 8경기 1골에 그친 머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심리적인 요인도 문제였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 6일 대구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 머치는 부상보다 신경적으로 매우 예민했다. 우울증에 가까운 향수병으로 인해 K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종부 감독은 외인 선수는 스스로 절실함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머치는 그렇지 못했다. 경남 관계자는 "선수들이 머치를 두고 '계속 가르치려 든다'고 생각하며 껄끄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치는 부상 치료와 향수병 완화를 위해 영국을 왕복했지만 마지막까지 마음 속에 있는 응어리를 치유하지 못했고 경남과 계약 해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경남은 머치와 결별을 결정한 직후 곧바로 대체자 물색에 들어갔다.

현재 경남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지난 3월 30일 대구전 이후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꼽혔던 머치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경남은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