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39일 만의 승전보...'제주 천적' 수원이 깨어났다
입력 : 2019.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이 39일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제주 유나이티드 천적 본능이 깨어난 결과였다.

수원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제주의 천적으로 불렸다. 과거 조성환 감독이 제주를 이끌 때 유독 강한 모습이었다. 그가 코치와 감독으로 있는 동안, 수원은 리그 15승 4무 5패를 기록할 정도로 제주만 만나면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는 천적 본능이 깨지는 듯했다. 수원은 지난해 제주와 두 차례 홈경기에서 2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제주를 이끌었던 조 감독도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수원은 지난 5월 제주 원정에서 3-1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주 입장에서는 최윤겸 감독 부임 후 첫 패배였다.

수원의 천적 본능이 다시 살아난 걸까. 최윤겸 감독은 첫 패의 기억을 떠올리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수원을 상대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은 제주를 상대로 마음껏 공격을 펼치며 최근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결과도 수원의 2-0 완승이었다.

수원 입장에선 오랫동안 기다려온 승리였다. 수원은 지난 5월 29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승리의 기억이 없었다. 6월 4경기에선 3무 1패를 기록했고, 이어진 경주 한수원과 FA컵 8강은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겼다. 공식 기록으로 따지면 39일 만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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