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힌치 감독, “마리스닉 보복구? 맞힐 거면 바로 맞히든지…”
입력 : 2019.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맞힐 생각이었다면, 바로 맞혔어야 했다.”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제이크 마리스닉을 향한 보복구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리스닉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보복구를 맞았다. 지난 8일 있었던 홈 충돌 사고가 그 원인이었다.

마리스닉은 8일 경기에서 에인절스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와 홈에서 과격하게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루크로이는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코가 부러지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에인절스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도 단단히 뿔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마리스닉은 6회 노에 라미레스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어깨를 맞았다. 에인절스 홈 관중의 빗발치는 야유 속에서도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1루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벤치에 있던 힌치 감독은 어딘가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는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AP통신’의 그렉 비챔 기자는 이날 경기 직후 힌치 감독과 인터뷰 내용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힌치 감독은 “오늘 마리스닉은 (에인절스에) 완전히 악당(villain)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잘 대응했고, 우리는 이미 (보복구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힌치 감독은 “만약 맞힐 생각이었다면, 곧바로 맞혔어야 했다. 보복구 이전에 던진 빌어먹을 두 개의 슬라이더는 필요치 않았다. 게다가 목 높이까지 올 정도로 높았다. 그건 옳지 않다”고 격한 표현까지 섞어가며 말했다. 보복구가 나온 타석에서 라미레스는 3구를 던졌고, 앞선 두 개의 변화구는 불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마리스닉은 보복구에 충분히 납득하는 태도를 보였다. 1루에서는 알버트 푸홀스와 가볍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때 양 팀 벤치에서 선수단이 한두 명씩 나오자 마리스닉은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1회에만 6실점 하면서 무너졌고, 에인절스에 2-7로 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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