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우승’ 시부노, “내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다”
입력 : 2019.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시부노 히나코(21)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정했다.

시부노는 지난 4일 영국 런던 밀턴 케인스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부노의 우승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가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한 뒤 일본 선수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이룬 우승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42년 만의 쾌거”라고 환호했다.

처음 출전한 LPGA 메이저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시부노는 6일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을 바라봤다.

어린 시절 소프트볼을 한 시부노는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여자 소프트볼 우승을 본 뒤”라면서 “올림픽으로 일본이 힘을 받았다. 나도 받았다. 그래서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골프 종목은 한 국가에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랭킹 15위 내에 한 국가 출신 선수가 3명 이상 있으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이 박인비를 비롯한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4명이 출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출전은 내년 6월 29일 자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시부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46위에서 1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일본 선수만으로는 10위 하타오카 나사에 이은 2위다. 이 순위가 유지된다면 시부노는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하게 된다.

시부노는 “올림픽은 자국 개최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내년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일본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부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승한 만큼 LPGA 멤버가 될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시부노는 일단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올해 JLPGA 투어에 나선 시부노는 2승을 거뒀고 신지애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아직 LPGA 투어에 참가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뒤 “내년 메이저 대회 출전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과를 내면 도쿄 올림픽으로 이어지니 출전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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