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김보아, 최혜진-조정민 도전… MBN 여자오픈 대결
입력 : 2019.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24, 넥시스)의 타이틀 방어에 맞서 최혜진(20, 롯데), 조정민(25, 문영그룹)이 우승 도전에 나선다.

2019시즌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2019 BOGNER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29야드, 본선-6,657야드)에서 개최된다.

7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초대 챔피언인 김하늘(31, 하이트진로)을 시작으로 김세영(26, 미래에셋), 박성현(26, 솔레어)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우승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7년에는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을 일궈내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김보아가 ‘핫식스’ 이정은6(23, 대방건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매년 KLPGA 대표 선수들이 선보이는 명품 샷의 향연으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지는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올해 역시 수많은 선수들이 꼽힌다. 그 중 생애 처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김보아는 그 누구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김보아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참가해서 아무래도 조금 떨린다.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첫 우승의 기분이 떠올라 다시 벅차는 마음도 있다. 보통 우승 욕심을 내지 않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잘해서 타이틀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김보아는 “3주 동안 쉬면서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지난 해 좋았던 기억과 코스 공략을 떠올리면서 기회가 오면 잡고 몇 군데의 위험한 홀에서는 안전하게 공략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 목표를 또 한 번의 우승으로 잡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지난해부터 총상금액을 6억원으로 증액하며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올시즌 뜨거운 여름 날씨보다도 달궈져 있는 효성에프엠에스 대상포인트를 비롯한 상금, 신인상포인트 부문 경쟁 체제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화제의 중심에 있는 최혜진, 조정민, 이다연(22, 메디힐)은 여전히 매 대회의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종료 기준 효성에프엠에스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1위, 평균타수 2위에 올라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기록 부문의 선두로 나서길 희망하고 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마무리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나와 잘 맞는 대회라 올해도 기대가 되고, 좋은 마음으로 대회 출전하고자 한다”며 “지난주 감기도 걸리고 피로감이 있어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상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2포인트)로 최혜진을 앞서고 있는 조정민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대상 포인트 격차를 벌리고, 상금 차이를 줄여보겠다는 각오다. 또한 상금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다연 역시 최혜진과 조정민을 추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지만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이다연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이다연은 “사실 영국에 갔다 오면서 컨디션 조절이 잘 안 돼 힘들었다. 많이 괜찮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털어 놓으면서도 “욕심은 난다. 하지만 잘 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겠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올시즌 루키들의 기세는 하반기에도 심상치 않다. 3주간의 휴식 후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의 톱10에는 올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신인상포인트 선두 자리를 꿰찬 조아연(19, 볼빅)을 비롯, 윤서현(20, 대방건설), 강지선(23, 삼천리),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까지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현재까지 열린 총 18개 대회에서 출전자격 상 출전이 힘든 ‘대만여자오픈 with SBS Golf’와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16개의 대회 중 무려 14개 대회의 톱10에 루키가 포함되어 있을 만큼 올시즌의 신인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또, 1승씩을 수확 중인 김아림(24, SBSI저축은행)과 김지현(27, 한화큐셀), 박소연(27, 문영그룹)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올시즌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대상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박채윤(25, 삼천리)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추천선수’다. 지난주 추천선수로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등극한 유해란의 등장으로 골프 판이 들썩였다.

이번 대회에는 올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1회 기록하고, 드림투어 상금순위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재윤(19, 볼빅)이 추천선수로 출전하는데, 봉중근을 외당숙으로 둬 이슈가 됐던 이재윤이 과연 유해란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하며 올시즌 잔여 대회부터 2020시즌까지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유해란(18, SK네트웍스)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미 향후 KLPGA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등극한 유해란은 다음 주 열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9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

본 대회는 지난 2017년부터 코스의 전장을 짧게, 또는 길게 조정해 관전의 재미를 높였다. 1, 2라운드 404야드인 11번 홀은 올해 역시 최종라운드에서 원온을 시도할 수 있도록 299야드로 축소해 공격적인 플레이와 역전극이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우승자인 최혜진은 이 11번홀에서 공격적인 드라이브 샷으로 원온에 성공, 이글을 낚아채며 우승을 차지해 골프 팬에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는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주요 선수 팬 사인회와 퍼팅 이벤트, 푸드 트럭은 물론, 푸짐한 경품과 보그너 프리미엄 아울렛, 키즈존 등이 갤러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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