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날둠, “클롭, UCL 결승 때 호날두 속옷 입고 나타났어”
입력 : 2019.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명장 위르겐 클롭(52)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강약조절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그도 인간미를 발산할 때가 있다. 내려놓고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리버풀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28)이 미국 ‘The Athletic’과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 일화를 공개했다.

때는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을 앞둔 6월 우크라이나 키에프였다. 파죽지세였고, 당시 대회 2연패 중이던 레알을 만났다. 쉽지 않은 상대임을 알았기에 선수들은 극도의 긴장,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클롭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상대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런칭한 'CR7' 속옷을 입고 나타난 것.

바이날둠은 “그때 보스는 대단했지. 클롭 감독이 호날두 속옷을 입고 나타났지 뭐야. 바지를 내리니 속옷이 딱. 그걸 본 우리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폭소했지. 일부는 굴러다닐 정도였으니”고 떠올렸다.

이어 “이것은 마치 얼음 같았던 우리를 녹게 만들었어. 모두가 집중하고 있어야 할 장소에서 그것도 감독이 장난을 칠 거로 생각 못했었지”라고 웃었다.

클롭 재치에 힘을 받아 리버풀은 레알을 맞아 잘 싸웠다.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전반 30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다. 바이날둠은 “클롭 감독의 행동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지 모른다”고 찬사를 보냈다.

2017/2018시즌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쳤던 리버풀은 지난 시즌 패권을 차지하며 오랜 무관 징크스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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