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좋아하는 깐야락, KLPGA IQT 우승… 2020 시드순위전 본선행
입력 : 2019.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깐야락 쁘리다숫띠짓(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깐야락은 23일 태국 파타야 피닉스 골드 골프 앤 컨트리클럽 Mountain(OUT), Ocean(IN) 코스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KLPGA 2019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깐야락은 2라운드에서도 6개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65-68)로 단독 선두를 잡았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잠시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3라운드 선두였던 베이브 루(26, 대만)를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깐야락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에 열릴 역사와 전통의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까지 얻게 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깐야락은 CLPGA, TLPGA, ALPG, LET에서 활동하고,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오픈’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여러 투어를 병행하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깐야락은 2018년 LET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그 흐름을 이어 2019 시즌에도 아직까지 컷탈락없이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깐야락은 “대회장에서 IQT에 대해 알게 되어 참가했다. 사실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우승 트로피를 들고나니 실감이 났다”며 “그간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많이 듣기도, 체감하기도 했다. 한국 대회에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니, 미래에 한국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들과의 경쟁이 떨리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를 가장 좋아하는 깐야락은 ”한국 선수들은 내가 여태 본적 없는 골프 스킬을 구사한다. 배울 점이 많다. 내년부터 그들과 경쟁하게 될 텐데, 내 장점인 퍼트를 무기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단은 톱10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포부까지 덧붙였다.

IQT는 출전 선수들에 대한 혜택이 다양하다. 총 상금은 3만 달러이며 참가 선수들의 그린피는 면제됐다. 최종 순위 1~3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라는 혜택이 주어지며, 1~5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은 ‘2020 드림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우승자 깐야락과 2위에 오른 루, 3위인 아마추어 차야닛 왕마하뽄(22, 태국)이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진출권과 더불어 2020 KLPGA 드림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 시즌1 출신의 장칭링(25, 대만)과 장웨이웨이(22, 중국)가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KLPGA 2020 드림투어 시드권을 따냈다.

IQT를 통해 투어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KLPGA 입회 후 인터내셔널 투어 멤버로서 다음 시즌 종료 시까지 그 자격을 지닌다.

이밖에 2016 IQT 우승자인 빠린다 포칸(23, 태국)이 상위 30%에 들어 정규,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참가 자격을 부여 받았고,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 시즌2를 통해 국내 팬에 얼굴을 알린 릉 이자벨라(24, 홍콩)와 레누까 석수컨트(24, 태국), 2019 드림투어에서 활약중인 아라타케 루이(26, 일본)는 상위 60%에 자리하며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글로벌 넘버원 투어를 목표하는 KLPGA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IQT를 실시해왔으며, 그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2015년 6명, 2016년 20명이 출전했던 본 대회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여자 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의 글렌마리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려 50명의 외국인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태국에서 열린 올해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총 10개국에서 66명이 출전해 KLPGA투어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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