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배구영웅 박만복 감독 별세… 한국인 유일 명예의 전당 헌액
입력 : 2019.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페루에 여자배구 은메달을 안긴 박만복 감독이 별세했다.

박만복 감독은 26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영면에 들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하였다. 페루를 이끌고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6위, 1984년 LA 올림픽 4위,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1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하였을 뿐만 아니라 팬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 1987년 은메달, 1983년, 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배구계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는 1978년 출범한 배구 명예의 전당 출범 이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이고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고인의 장례는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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