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MVP 송성문 ''두산에 안 부족해…야구 몰라''
입력 : 2019.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아요."

송성문(23,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키움이 10-1로 크게 이기는 데 공이 컸다.

송성문은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SK 선발 헨리 소사가 던진 5구 포크볼을 노려 2루타를 쳤다. 앞서 3회 말 3점을 내 승기를 챙겼는데, 송성문이 재차 포문을 열어 추가점을 내는 데 힘을 보탰다.

5-1로 앞선 5회 말 1사 만루에서도 바뀐 투수 정영일의 5구 속구를 걷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사이 2, 3루 주자 박병호,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키움은 5회만 5점을 내 승리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플레이오프 3전 전승,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경기가 끝나고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송성문은 "3차전으로 끝내게 돼 플러스 요인이 많다고 본다"며 "아직 한 단계 남았으니 준비 잘 하겠다"고 했다.

매 경기 선발 출장하는 게 아니다 보니 타격감이 오르내릴 수 있는데도 송성문은 3안타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시즌 치르며 체력 문제는 없는지 묻자 "지난해보다 안 힘들다. 경기를 많이 안 나가서…"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송성문은 "오늘 동료들이 점수 차를 벌려 놓아서 편하게 임했다. 2차전은 상대 필승조를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타이밍 맞게 스윙하려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팀원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하나가 된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니 더욱 끈끈해지는 걸 느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첫 경험이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올해 다시 기회가 와 경험보다는 결과를 내고 싶었다. 서로 말은 안 해도 오가는 게 있었다."

송성문은 '원팀'을 강조했다. 동료와 서로 도와가며 일군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말한다.

'이제 더 큰 목표를 이루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더니 송성문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형들이 시키는 건 다 해야죠"라고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두산에 대해서는 "투타 짜임새가 좋다. 내야 수비도 최정상급이다. 타선 집중력도 대단하다"면서도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데다 크게 부족한 면이 없다. 야구는 모르는 거다.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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