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무대 서는 정찬성, 타이틀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한국 그리고 팬’
입력 : 2019.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홍은동] 허윤수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국내 팬들이 보는 가운데 옥타곤에 오른다.

페더급 랭킹 6위 정찬성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위 랭커 간의 경기인만큼 승자가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찬성은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FC 부산 티켓 판매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와 만났다.

군 복무로 인해 지난 2015년 UFC 서울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찬성은 UFC 진출 후 처음 서게 된 안방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에 한국 사람들이 있고 한국어로 대화를 하니 어색하다. 경기가 한 달 이상 남았는데 벌써 떨린다”라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경기하는 소감을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빨리 싸우고 싶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들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찬성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게 된 오르테가에 대해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를 제외하곤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할로웨이를 만나기 전 먼저 나와 시합을 해 패하길 바랐었다. 나무랄 데 없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매 경기 판정까지 갈 경우를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 역시 그 전에 끝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상 장기전을 염두에 둔다. 그래야 체력적인 준비를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나나 오르테가나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판정까지 가진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자는 페더급 타이틀전을 눈앞에 둘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정찬성은 개인적인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전을 생각하기보단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국내 팬들 앞에 서는 경기이기 때문에 타이틀전보다 중요하다”라며 타이틀전에 대한 욕심보다는 승리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 대회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펼쳐지는 UFC 대회. 정찬성의 나이를 고려할 때 어쩌면 UFC 소속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치열한 원정 경기만을 다녔던 정찬성이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다.


■ ‘UFC Fight Night 부산’ 확정 대진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2위) VS 정찬성(6위)
[라이트헤비급] 볼칸 외즈데미르(7위) VS 알렉산더 라키치(10위)
[페더급] 최두호 VS 찰스 조르단
[여성플라이급] 김지연 VS 사비나 마조
[미들급] 박준용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플라이급] 알렉산드레 판토자(4위) VS 맷 슈넬(10위)
[여성스트로급] 베로니카 마세도 VS 아만다 레모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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