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S' 정재훈 코치 ''마무리 이형범 긴장돼야''
입력 : 2019.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역대 최고 허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정재훈 불펜 코치의 현역 시절 성적은 139세이브 84홀드다.

평균 시속 140㎞ 초반대 속구와 정교한 제구력, 낙차 큰 포크볼이 정 코치가 가진 무기였다. KBO 역사상 처음으로 세이브, 홀드 부문 타이틀을 모두 챙겼고, 수년 간 두산 수호신으로 뒷문을 지켰다.

올 시즌 19세이브를 올려 새로운 마무리로 거듭난 이형범도 정 코치와 닮은 구석이 적지 않다. 구종은 달라도 확실한 결정구를 지닌 데다 구속마저 비슷하다. 이형범도 정 코치 도움이 커 의지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형범은 NC로 간 양의지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온 첫해 두산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큰 힘을 보태 '복덩이'로도 불린다. 이형범에게도 첫 한국시리즈라 더욱 값진 성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이형범에게 뒷문을 맡길 방침이다.



정 코치는 이형범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해내길 바랐다. 그는 "이형범이 올 시즌 정말 잘해줬다"고 운을 떼면서 "큰 무대 경험이 적어도 권혁, 배영수와 같은 베테랑을 비롯해 윤명준, 함덕주 등 경험이 풍부한 동료가 곁에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전은 언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며 "내 보직이 아니어도 등판할 일이 생기곤 하는데, 그저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오니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정 코치도 저연차 때는 크게 긴장했다고 한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 무척 긴장된다"며 "사실 긴장이 돼야 맞다. 떨지만 않으면 훨씬 낫겠지마는 긴장감이 없는 게 더 문제다. 집중력 면에서 차이가 커서다. 긴장 안 할 수 없는 무대여도 그걸 잘 컨트롤하고 즐긴다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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