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자회견] 이임생 감독 ''골 넣고 달려온 고승범...정말 기뻤다''
입력 : 2019.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삼성이 대전코레일의 돌풍을 잠재우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임생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전코레일에 4-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4-0으로 승리한 수원은 2019년 FA컵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5번째로 대회 최다(단독) 우승 기록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임생 감독은 "개인적으로 4-0이라는 대승을 생각하지 못했다. 홈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고승범 선수가 맹활약을 해서 축하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고승범은 "1차전을 비긴 후 2차전을 준비하는데 부담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뭉쳐서 준비를 잘 했다. 그래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일문일답



- FA컵 우승이 3회지만, 뛴 대회는 처음이다.

고승범: 첫 번째 두 번째 우승은 뛰지 못했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기뻤지만 느끼는 게 많았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았다.

- 최성근 대신 고승범이 나왔다.

이임생 감독: 첫 경기는 최성근 선수와 이종성 선수가 미드필드진에서 기여했다. 최성근 선수가 부상이 아니더라도 제 계획에는 고승범 선수가 있었다. 고승범 선수에게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말을 했다. 올 시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해왔다. 주전으로 올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체되지 말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이임생 감독: 화성전 1차전에서 0-1로 졌을 때가 힘들었다. 감독의 자리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였다. 경기력도 이야기를 하시지만, 선수들에게 돌리기보다 스스로 안고 가고 싶었다. 결승전까지 오면서 선수들이 우승컵을 만들었다. 모든 게 선수들의 공이다.

- 두 시즌 동안 골이 없었다.

연구를 많이 했다. 슈팅을 특히 신경썼다. 전 경기도 그렇고, 슈팅 감각이 살아났다. 좋은 타이밍에 들어갔다고 본다.

- 고승범의 첫 골 후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이임생 감독: 고승범 선수가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미안했다. 고승범 선수가 달려오는데, 이제는 베스트로서 고승범이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승범: 초반 기회를 못 받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제 노력을 봐주시고 기용해 주셔서 감사했다. 감격스러워서 감독님 생각이 났다.

- 고승범의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띈다.

고승범: 약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런 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 우승 직후에 기쁘지만, 머리 속은 또 복잡할 것 같다.

이임생 감독: 염기훈 선수가 인터뷰에서 선수 보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ACL에 가게되면 선수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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