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의 좌절, “판다컵 굴욕 재현됐다. 또다시 패배”
입력 : 2019.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중국 언론이 다시 한번 한국과의 격차에 좌절감을 느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10일 미얀마 양곤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I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한 황재환(현대고), 권민재(개성고)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내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전 중국 언론은 지난 5월 굴욕적인 기억에 대한 복수를 기대했다. 당시 중국 청두에서 열린 판다컵에서 김정수 감독이 이끌던 U-18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자존심이 상했던 중국에 시상식 장면은 더욱 큰 굴욕이었다. 대표팀 선수들 일부가 세리머니를 하며 트로피에 발을 올리거나 소변보는 포즈를 취했다. 이 모습이 중국 언론에 퍼지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감독은 청두축구협회장을 만나 사과했고 주장 박규현(베르더 브레멘)도 공개 사과를 하며 일단락됐다.

판다컵의 복수를 기대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4 대패 직후 “판다컵에서 한국에 굴욕을 당했던 중국이 또다시 패배했다”라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반년 전 판다컵에서 한이 트로피를 밟는 악랄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한국과의 자연스럽게 한국과의 대립은 더욱 의미가 부여됐다”라며 이 경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하지만 힘의 차이로 한국은 골득실에서 14점이었고 중국은 4점이었다. 유리한 입장의 한국은 부담 없이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했다.

46개국이 11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 중 상위 4개국이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승점 6점으로 2위에 그친 중국은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시나스포츠’는 “다른 조 팀들의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본선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만약 25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초조한 심정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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