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쓸모없는 공격수야'', 즐라탄 향해 독설 날린 골키퍼
입력 : 2019.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넌 쓸모없는 공격수야", 즐라탄 향해 독설 날린 골키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에 맞선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프랑스 리그앙 릴에서 뛰고 있는 마이크 메냥(24).

프랑스 매체 ‘겟 프렌치 풋볼 뉴스’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을 인용해 메냥과 이브라히모비치의 일화를 전했다.

메냥은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던 7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PSG 훈련 중 메냥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 훈련에 골키퍼로 마주 서게 됐다. 당시 최정상급 위치에 있는 공격수의 슈팅을 17세 소년이 막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메냥은 “훈련 중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막기 위해 골대에 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마치 400km의 속도로 날아오는 것 같았다. 17세의 나에겐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쉽게 골을 넣었다. 잔루이지 부폰이나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도 그날 그의 슈팅을 막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때 이브라히모비치의 촌철살인과 같은 멘트가 메냥의 가슴에 꽂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슈팅을 막지 못하는 메냥을 향해 “쓸모없는 골키퍼”라고 말했다. 메냥은 “참기 힘든 말이었다”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메냥의 승부욕을 자극한 걸까. 이후 메냥은 그의 슈팅을 막아냈다. 메냥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답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쓸모없는 공격수야’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떠올렸다.

메냥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를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드레싱룸에 가니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메냥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나에게 ‘아까 좋았다. 너의 성격도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미 그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그날 이후 더 좋아졌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쿨한 일화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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