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고백 정찬성 ''현재 눈이 안 좋아 사물이 2개로 보인다''
입력 : 2019.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허윤수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 좀비MMA)이 부산 대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이벤트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한 단어로 압도적이었다. UFC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에드가였지만 주무기인 테이크 다운에 연달아 실패했다. 상대 무기를 막아낸 정찬성은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에드가를 바닥에 눕혔다. 에드가가 발버둥 쳤지만 좀비의 레이더에 들어온 이상 출구는 없었다.

에드가와의 승부를 끝낸 뒤 케이지 중앙에 선 정찬성은 당당하게 한 마디를 외쳤다. "아이 원트 볼카노프스키". 좀비가 페더급 챔피언을 호출한 것이다.

정찬성은 환호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는 앞에서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에드가의 테이크 다운을 방어한 장면에 대해선 "지금 경기를 다시 못 봐서 어떻게 방어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25분 내내 방어할 준비가 돼있었다. 맥스 할로웨이는 한 번 넘어갔지만 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른 시간 경기를 마친 것이 대해선 "예상 못했다. 코치들은 오래 안 할거라고 했다. 25분 동안 큰 펀치가 들어간다면 넉아웃이 나올 수 있다고 봤지만 그렇게 이르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처음 백포지션을 잡은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대해선 "에드가와의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이 선수는 다운돼도 끝내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끝나지 않으니 중간에 심호흡을 했다"라며 경기 운영 전략을 밝혔다.

정찬성은 타이틀전 시기에 대해 "언제든 상관없다. 여기서 처음 말하는데 눈이 좋지 않다. 안와골절로 인해 지금 기자 분들도 두 분으로 보인다. 눈에 관련된 수술을 마치면 5~6월부터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의외의 몸 상태를 고백했다.

이어 "신기한 게 사람이 적응을 하더라. 큰 차이는 아니고 손가락 하나 정도의 차이다"라고 덧붙였다.

평소와 달리 머리를 두드린 것에 대해선 "상대에게 집중을 해야 하는데 가족이나 지인에게 신경쓰고 있는 나를 봤다. 그래서 머리를 때리며 에드가에게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후배 파이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금 내가 있는 것도 (김)동현이 형이 길을 잘 터줬기 때문이다. 동현이 형이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면 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 그러니 운동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위한 마음을 전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프랭키 에드가vs정찬성
- 정찬성 1R TKO 승
볼칸 우즈데미르vs알렉산더 라키치
- 우즈데미르 판정승
최두호vs찰스 조르댕
- 조르댕 2R TKO 승
정다운vs마이크 로드리게스
-정다운 1R TKO 승
박준용vs마크-안드레 바리올트
- 박준용 판정승
강경호vs뤼우핑위안
- 강경호 판정승
언더카드
시릴 가네vs태너 보서
- 가네 판정승
최승우vs수만 모크타리안
- 최승우 판정승
마동현vs오마르 모랄레스
- 모랄레스 판정승
알렉산더 판토자vs맷 슈넬
- 판토자 1R TKO승
하오니 바르셀로스vs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 바르셀로스 판정승
미란다 그랜저vs아만다 레모스
- 1R 서브미션 승
알라텡헤이리vs라이언 브누아
- 알라텡헤이리 판정승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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