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넛메그’ 김진수, J리그 득점왕 나카가와에 ‘혼쭐’
입력 : 2020.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곽힘찬 기자= 김진수에겐 아쉬웠던 경기가 아니었을까. 자책골에 넛메그(상대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기술)까지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1차전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송범근이 여러 차례 선방하며 고군분투했지만 전북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는 한일 챔피언 간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목표를 ACL 우승으로 잡은 전북의 출사표는 비장했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만큼 전북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요코하마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요코하마는 빠른 패스 플레이로 전북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특히 나카가와는 경기 내내 측면을 무너뜨리며 전북을 괴롭혔다.

가장 고통스러웠을 선수는 김진수였다. K리그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63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J리그 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나카가와의 기량은 무시무시했다. 김진수는 나카가와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김진수는 전반 38분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엔도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걷어내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발을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20분엔 나카가와에게 넛메그까지 당했다. 김진수는 고개를 살짝 떨구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H조에 편성된 전북은 요코하마 외에도 상하이 상강, 시드니FC를 넘어야 ACL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조별리그 홈 1차전 패배가 무엇보다 아쉽게 다가올 전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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