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월급 120만원 인상' SF, 소속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안 발표
입력 : 2020.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처우를 크게 개선시키기로 결정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임금 개선과 지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들의 주급은 싱글 A 이하 290달러(34만 5천원), 더블 A 350달러(41만 7천원), 트리플 A 502달러(59만 8천원)였다.

앞서 지난주에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내년인 2021년부터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최저 연봉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루키리그 선수들은 290달러에서 400달러, 싱글 A 선수들은 290달러에서 500달러, 더블 A 선수들은 350달러에서 600달러, 트리플 A 선수들은 502달러에서 700달러로 인상한 것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독자적으로 이 최저 연봉 인상안을 1년 앞당겨 올해부터 시행하고, 인상률도 늘렸다.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소속 루키 리그 및 단기 싱글 A 마이너리거들은 기존의 290달러에서 400달러로 주급이 인상되고, 하위 싱글 A 선수들은 500달러로 주급이 인상되는 동시에 주택을 무료로 지급받는다.

상위 싱글 A 선수들은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제도가 유지되면서 500달러로 주급이 인상된다. 호스트 패밀리 제도란 지역 주민들이 남는 방이 있을 경우 무료로 하숙을 제공해주는 제도다. 싱글 A 소속 선수들은 사실상 거주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더블 A 선수들은 기존 인상안처럼 600달러로 주급이 오르는 것은 같지만 여기에 추가로 월 500달러(한화 59만 6천원)의 주택정착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트리플 A 선수들 역시 월 500달러의 주택정착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며, 기존 인상안보다 50달러 많은 750달러(89만 4천원)를 주급으로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가 합의한 인상안은 1년 뒤부터 시행이지만 지금부터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선수들이 더 편안하고, 더 잘 쉬게 하는 동시에 마이너리거들이 자주 먹는 패스트푸드보다 더 나은 음식을 먹길 바란다"며 이러한 처우 개선이 장기적으로 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개선안은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같은 이유로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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