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도, 브라이언트 NO' 워싱턴, ''키붐이 렌던 대체할 것''
입력 : 2020.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번 겨울 여러 현지 언론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앤서니 렌던(29)을 대체하기 위해 크리스 브라이언트(28, 시카고 컵스)와 놀란 아레나도(28, 콜로라도 로키스)를 노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들의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1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가 카터 키붐을 밀어줄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이 이번 겨울 FA로 떠난 3루수 렌던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움직였다는 소문의 진위도 함께 확인됐다.

2013년 워싱턴에서 데뷔해 7년간 136홈런 546타점, 타율 0.290, OPS 0.859를 기록한 렌던은 워싱턴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였다. 하지만 워싱턴은 렌던과 함께 FA로 나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7년 2억 4500만 달러로 잡는 것을 선택했다.

이틀 뒤, 렌던은 LA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하면서 워싱턴은 새로운 3루수를 찾아야했다.

렌던과 함께 이번 겨울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3루수는 아레나도와 브라이언트였다. 두 선수 모두 FA는 아니지만 팀과의 불화로 트레이드가 유력했다.

우선 워싱턴은 아레나도에 문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소속팀 콜로라도와 8년 2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아레나도는 현재 7년 2억 3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았으며, 2021년에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통산 1031경기에 출전한 아레나도는 227홈런 734타점, 타율 0.295, OPS 0.897을 기록했고, 골드 글러브 7회, 실버 슬러거 4회를 수상하는 등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3루수다.

하지만 워싱턴은 렌던을 더 나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아레나도의 잔여 계약이 워싱턴이 렌던에게 제시한 계약(7년 2억 1000만 달러)보다 큰 것도 부담이었다.

헤이먼은 "그렇게 생각한다면 워싱턴이 왜 아레나도를 위해 유망주까지 포기할까?"라고 반문하며, "아레나도에게 2억 4500만 달러까지 쓸 수 있다면 렌던에게 썼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반면, 브라이언트에 대한 관심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컵스의 요구가 무리한 것은 아니지만 사치세와 선수들의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워싱턴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서비스타임 문제로 컵스와 법정 다툼을 벌였던 브라이언트는 얼마 전 패소가 확정되면서 2년 뒤 FA로 풀리게 됐다. 통산 706경기에 출전한 브라이언트는 138홈런 403타점, 타율 0.284, OPS 0.901을 기록했고, 2016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번 겨울 내내 브라이언트의 대가로 타 팀에게 높은 요구를 했던 컵스는 워싱턴에게도 상당한 대가를 요구했다. 컵스는 중견수 빅터 로블스(22)를 받거나 우완 투수 잭슨 러틀리지(20), 유격수 루이스 가르시아(19), 카터 키붐(22) 중 몇 명으로 이뤄진 유망주 조합을 원했다.

로블스는 지난해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전 중견수며 키붐, 가르시아, 러틀리지는 차례로 팀 내 1,2,3위 유망주다. 키붐과 러틀리지는 MLB.COM이 선정한 2020년 전체 유망주 순위에도 각각 20위와 9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