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제재 대비 방어벽 구축해도 뚫린 이유
입력 : 2022.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나름 준비를 했지만, 소용 없었다.

뉴욕 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달러화와 유럽의 유로화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수년간 노력해 왔지만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NYT는 “ 6,430억달러(약 782조원) 상당의 외환 보유고를 갖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수년 전부터 국제사회의 금융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준비해 왔다. 러시아가 보유한 각종 금융자산 중 상당 부분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금융기관으로 이전됐으며 달러화에 대한 노출을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도 늘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환 다각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보유 자산 절반 가량은 미국과 유럽 은행예 예치돼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좌가 동결됐다.

미국과 유럽들의 금융제재 효과는 즉각 드러났다.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폭락했고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세계 각국은 가전 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등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 고통은 고스란히 러시아 국민에게 전달됐다.

신흥 부자로 급부상한 러시아의 부자들도 최근 이같은 경제제재로 100조원을 순식간에 날렸으며 초호화 요트와 유명 스포츠 구단 등이 시장에 나왔다.

아직 끝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제재 강도를 더 높여 러시아를 궁지로 몰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은 "세계의 경제 대국들과 금융시장이 이 정도 수위의 제재를 부과한다면 고통을 경감할 방법을 찾기 힘들기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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