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미래, ‘축구 황제’ 펠레만 가지고 있던 기록 세웠다…“18세가 되기 전 A매치에서 연속골 넣은 선수”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브라질의 미래로 불리는 엔드릭(17)이 펠레와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엔드릭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은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A매치 친선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엔드릭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26분 호드리구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개인 통산 3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엔드릭이 출전 9분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34분 비니시우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때 달려오던 엔드릭이 세컨드볼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엔드릭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마지막에 득점 찬스가 하나 더 있었지만 약간 실수했다. 솔직히 말해서 골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자신의 데뷔골에 대해 “독특한 느낌이다”라며 “(예전에) 축구 게임 속 커리어 모드에서 브라질로 플레이하곤 했다. 게임 속에서 웸블리에서 득점했었는데, 그 장면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엔드릭은 “특별한 기억이다. 여기 있는 내 가족, 여자 친구, 에이전트가 여기에 와 있다. 난 자주 우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은 참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이 아니었다. 엔드릭은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3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교체 투입됐다.



엔드릭은 투입 5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의 A매치 2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었다.

축구 매체 ‘90min’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역사상 18세 이전에 A매치에서 연속골을 넣은 선수는 지금까지 펠레가 유일했다. 1957년 당시 16세였던 펠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엔드릭이 지난 3월 A매치에서 연속골을 뽑아내며 펠레만 가지고 있던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브라질 역사상 18세가 되기 전 A매치에서 연속골을 넣은 선수는 펠레와 엔드릭밖에 없다.

엔드릭은 펠레의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펠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득점한 뒤 이어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골 맛을 봤다. 만약 엔드릭이 다음 A매치에서 득점하게 된다면 펠레의 다른 득점 기록을 따라잡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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