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배수의 진’ 아본단자 감독 “남자배구라면 반바지 입고 들어갈텐데” 농담 이유는?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2패로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아픔을 이번에는 기적으로 만들려 한다.

흥국생명은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수원에서 열린 지난 1, 2차전을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홈으로 온 흥국생명은 이번 3차전에서 모든 걸 걸고 이겨야 4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 후 내리 3연패 당하며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이제는 기적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당연히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줬다. 배구란 마지막 볼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대건설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희망을 이야기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결정적 순간 외인 아포짓 윌로우가 해결해 줘야 한다. 반면, 윌로우에게 집중되다 보면 자칫 무너질 수 있다. 세터의 선택이 중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가 사실 그런 공격 옵션을 쓰지 않는다면 말할 부분이 없다. 물론 제가 하라고 얘기할 순 있는데 그 순간만큼은 세터든 공격수든 서브든 모두 선수들의 선택에 달렸다. 남자배구라면 반바지라도 갈아입고 들어갈 텐데 여자배구라서(웃음)”라며 농담으로 대응했다.

그는 “모두 볼 하나 차이였다.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선택을 과감하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지난 2경기 보다 더 집중하길 바랐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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