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2연속 준우승’ 아본단자 감독의 질타, “바뀌지 않은 선수들, 우승 실패는 당연”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한재현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챔피언 결정전 우승 문턱에서 또 미끄러졌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노력 부족과 부상자 속출을 원인으로 꼽았다.

흥국생명은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3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패하며, 1차전부터 3차전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잔류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의 복귀로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 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 아포짓 공격수 옐레나의 부진으로 인해 시즌 중반 윌로우로 교체를 해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연경이라는 슈퍼스타가 있음에도 포지션 불균형까지 겹쳐 한계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 내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풀 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음에도 뒷심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2연승 끝에 3연패로 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준 데 이어 이번 현대건설과 대결까지 흥국생명의 한계를 드러낸 2시즌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대건설에 축하한다. 멘탈적으로 강했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우승한 현대건설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성장하지 못한 선수단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 내에서 성장하고 다른 걸 시도해보지 못해 아쉽다. 나이에 의한 건 아니고, 김연경과 김수지는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라며 “일부 선수들은 성장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바꾸지 못했다. 기술과 멘탈에 변화가 없었기에 이런 결과는 자연스러웠다. 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한다”라고 선수단을 질타했다.

또한, 외인 교체와 부상자들의 부재도 거론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최선을 다했기에 따로 말할 부분은 없다. 김채연이도 스타팅 6명 중 하나였는데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김해란이도 대단한 선수이지만, 마지막에 쓰는데 어려웠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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