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추락 위기 넘긴 이정후, 13타석 만에 안타 '타율 0.205↑'...김하성, 적시타 쳤지만 2실책 '아쉬움'
입력 : 2024.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3-2로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득점,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3경기에서 12타석 동안 볼넷 1개 만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2할(35타수 7안타)까지 추락했던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로 나선 '너클볼러' 맷 왈드론을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시속 92.6마일(약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2-유간을 가르는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13타석 만에 침묵을 깨고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

'동생' 이정후가 먼저 안타를 신고하자 '형' 김하성이 응수했다. 1회 좌익수 뜬공, 4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6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의 2구째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적시타로 샌디에이고는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정후의 안타에 적시타로 응수한 김하성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패배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두 차례나 저질렀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때린 정면 타구를 잡은 김하성은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높은 송구로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맷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의 실책이 점수로 연결된 것이다.

8회 실책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1사 1, 3루에서 콘포토가 때린 타구를 잡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다. 2루 베이스를 커버하러 들어온 김하성이 송구를 잡고 주자 솔레어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져버렸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김하성은 심판에게 주자가 수비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실책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개의 실책을 저지른 김하성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채프먼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개막 4연전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홈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편, 모처럼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05(39타수 8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나란히 2할대 타율이 깨질 뻔했던 김하성 역시 시즌 타율이 0.205(44타수 9안타)로 약간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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