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전멸' 최대 피해자는 토트넘(?), 이대로면 챔스에서 손흥민 못본다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소속 두 구단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나란히 UCL 8강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아스널은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2차전에 0-1 패했다. 자신들의 홈에서 치른 1차전 결과가 2-2 무승부였기에 1,2차전 합산 스코어 2-3으로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어 맨시티의 탈락도 확정됐다. 맨시티는 1차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베르나베우 원정을 떠나 3-3 무승부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 홈에서 1점차 리드를 가져오면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연장 혈투에도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에 그쳤고 1,2 차전 합산 스코어 4-4 승부차기에 진입한 끝에 레알 마드리드의 4강 진출로 막을 내렸다.

두 팀 못지않게 이번 UCL 8강 결과에 아쉬움이 클 구단이 있다. 바로 '캡틴'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다. 현재 PL 5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 남은 목표는 단연 UCL 진출권 확보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지난 루턴 전 이후 "이번 시즌을 최대한 강하고 즐겁게 이기며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토트넘의 UCL 티켓 획득은 지난주까진 높은 확률로 실현 가능한 목표였다. 다음 시즌부터 UCL 참가 팀이 기존 32개에서 36개로 확대되며 티켓을 배분하는 방식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옵타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직전 프리미어리그가 상위 2개 리그에 속해 추가 티켓을 확보할 확률을 2위로 내다봤다.) / 사진=옵타
토트넘과 PL이 주목할 부분은 상위 2개 리그가 기존 4장에서 5장의 티켓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리그 계수는 1위 이탈리아, 2위 잉글랜드, 3위 독일이었기에 토트넘은 5위를 거둬도 UCL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16일(한국시간)엔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PL이 상위 2개 리그에 포함될 확률을 57.8%로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한 주 사이 PL의 상황은 급변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UCL 8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으며 리그 계수 3위로 내려앉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결과가 반영된 리그 계수 지표 1위는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3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차지했다. ) / 사진=스카이스포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꺾고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를 잡으며 1위 이탈리아(18.428), 2위 독일(17.642), 3위 잉글랜드(16.875)가 고정되며 1,2위 그룹에 크게 쳐진 3위가 됐다.


토트넘이 5위를 하고도 UCL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마지막 기회는 사실상 유로파리그(UEL)에 하나다. 각각 바이어 레버쿠젠과 아탈란타를 상대하는 웨스트햄, 리버풀이 1차전 패배를 뒤집는 '대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되살아난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살아남은 아스톤 빌라도 존재하긴 하나 UEL에서 웨스트햄과 리버풀 중 한 구단이라도 탈락하는 순간 분데스리가를 추격하는 건 불가능해진다.

즉 PL이 리그 계수 2위를 차지할 확률은 '기적'에 가까운 실정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밟기 위해선 PL 남은 6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4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옵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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