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 알 힐랄도 끄떡없는 '코리안 로드리' 박용우…''클린스만 황태자였던 이유''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박용우(30·알 아인)이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전 감독의 '황태자'였던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알 아인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당초 알 힐랄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알 아인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피안 라히미가 전반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후반 11분 카쿠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터뜨렸다. 알 힐랄 입장에서는 말콤, 살렘 알 도사리의 추격골로 점수 차를 좁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주포 라히미의 해트트릭에도 불구하고 빛난 건 '코리안 로드리' 박용우였다. 이날 박용우는 모하메드 알 발루시와 짝을 이뤄 중원을 책임졌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87%, 태클 성공률 100%, 인터셉트 5회, 리커버리 9회 등 공수 양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상대 중원이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밸런스 붕괴'나 마찬가지인 중원을 박용우가 집어삼킨 것이다.


알 아인이 오는 23일 2차전 리드를 유지한다면 결승에서 울산 HD FC(이하 울산)와 '박용우 더비'를 치를 가능성도 높다. 울산은 17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4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바 있다.

박용우는 1월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클린스만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울산 소속으로 뛰며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여름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을 이끄는 '박용우 스승'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 11월 알 아인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크레스포 감독은 선수 시절 인테르, 첼시, AC 밀란 등 유수 명문 구단에 몸담으며 통산 540경기 248골 51도움을 뽑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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