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은 텐 하흐와 달랐다... 승리에도 팀 경기력에 분노 “우승컵은 중요하지 않아, 이건 수치스러운 경기”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퍼거슨 경은 경기를 승리해도 좋아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의 컵 대회 결승전 우승 후 인터뷰가 지난 일요일 에릭 텐 하흐의 발언에 이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FA 컵 준결승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맨유였다. 전반 22분 달롯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맥토미니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맨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4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기세를 완전히 잡았다. 후반 13분 래쉬포드가 상대 수비를 제치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혼전 상황에서 슈팅을 때리며 3-0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맨유가 가볍게 승리하는 분위기였지만 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25분 파비오 타바레스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엘리스 심스가 원터치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1 추격골을 넣었다.

코번트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32분 이번에도 심스가 공을 받아 왼쪽 사이드에서 돌파를 했고 아무도 마킹하지 않았던 오하레에게 패스를 넘겨줬다. 오하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완비사카에게 맞으며 굴절로 골을 기록하며 3-2를 만들었다.





코번트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왼쪽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빈크스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완비사카의 팔에 맞고 나갔다. 주심은 이 장면으로 PK를 선언했고 라이트가 넣으며 3-3을 만들었고 맨유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FA 컵 결승으로 향했다.

경기 후 텐 하흐는 자신의 팀이 컵 결승에 진출한 방식에 대해 "당황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 제안을 반박했다. 텐 하흐는 “아니요, 그렇지 않다. 하루가 끝나면 결국 남는 것은 성취에 관한 것이다.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성취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더 잘해야 하지만, 어려운 것은 우리 자신을 이기는 위치에 두는 것이다. 여러 차례 우리 자신을 실망시키고 결과를 놓쳤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했다. 그래서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분명하다. 2년 만에 FA 컵 결승에 두 번이나 진출한 것은 엄청난 성과다. 지난 20년 동안 맨유는 5번 결승에 올랐다. 이제 2년 만에 두 번이나 결승에 진출한 것은 엄청난 성과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팬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1983년 당시 애버딘 감독이었던 시절 레인저스와의 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정신력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경은 자신의 팀이 보여준 플레이에 분노했다.

TV 인터뷰에서 그는 "수치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퍼거슨은 "밀러와 맥리쉬는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이끌었다. 우승컵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기준은 오래전에 정해졌고 이 경기에서는 그 기준에 미치는 선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퍼거슨은 나중에 그 인터뷰를 한 것을 후회했다고 인정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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