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춘천의 뢰브' 정선우 감독, K3리그에 이런 전술가 또 없습니다
입력 : 2024.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흥] 배웅기 기자= '춘천의 뢰브' 정선우(48) 춘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 감독이 시흥시민축구단(이하 시흥)전 필승 각오를 다졌다.

춘천은 28일 오후 2시 시흥 희망공원운동장 B구장에서 시흥과 2024 K3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역사상 시흥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춘천은 정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로 상승가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정 감독이 시흥 출신이라는 점 역시 관전포인트다. 정 감독은 2018년 시흥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지휘봉을 잡아 팀의 K3리그 승격 및 K4리그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시기 춘천을 상대로 모든 경기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이제는 춘천 감독으로서 '시흥 징크스'를 이겨내야 하는 정 감독이다. 이날 경기 전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정 감독은 요아힘 뢰브 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연상케 하는 중후한 멋을 뽐내면서도 자신만의 명확한 전술 철학을 밝혔다.

정 감독은 "시흥 공격력이 워낙 좋아 오늘은 백포가 아닌 백쓰리로 준비했다. 한 전술을 정해놓기보다는 상대에 따라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지난 울산시민축구단(이하 울산)전 변형 백쓰리로 재미를 본 만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뗐다.

시흥전 키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키포인트라고 말할 건 없지만 (이)남규가 윙포워드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워낙 발이 빨라 풀백임에도 고민 없이 전진 배치했다. 울산전에 이어 두 번째인데 그때 득점을 올렸으니 오늘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예측불가한 정 감독의 '맞춤형 전술'에 K3리그 대부분 팀이 곤욕을 치를 정도"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정 감독은 2021시즌 도중 부진의 늪에 빠진 춘천의 지휘봉을 잡아 분위기를 수습하는가 하면 2022시즌 K3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승격 첫 해 8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떨쳤다.

정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아예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매년 선수단 구성이 바뀌는 K3·K4리그 특성상 시흥 시절 내가 지도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나간 것 같다. 시흥종합운동장 리모델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