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3연패 탈출 골’ 기성용, “서울 복귀 후 최다인 3골 넘어보고 싶다”
입력 : 202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FC서울이 만나면 패배 없는 수원FC 상대로 무승과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에 쐐기를 박은 건 베테랑 기성용이다.

서울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5경기 만에 승리했다.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43분 김신진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수원FC 공세에 적잖이 고전했다.

그 와중에 기성용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후반 20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의 위기에서 기성용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기성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3연패 뒤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3연패 하고 나서 선수들이 조급했다.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오늘 수비 집중을 이야기 했고, 선수들이 120% 수행했다. 실점하지 않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로 복귀 후 적지 않은 나이에 기량은 전성기와 거리가 멀다. 간혹, 팀이 필요할 때 마다 안정된 경기 운영, 장기인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기성용은 “고참으로서 여러 가지 일이 벅찰 때가 있다. 후배들이 한 발 더 뛰어주면 힘이 된다. 골은 언제 넣어도 기분 좋기에 많이 넣으면 좋겠다. 서울에 온 이후 3골이 최다 인데 넘어보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경기 후 소감은?
오늘 3연패 뒤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3연패 하고 나서 선수들이 조급했다.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오늘 수비 집중을 이야기 했고, 선수들이 120% 수행했다. 실점하지 않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황도윤이랑 파트너로 뛰었는데?
도윤이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를 하다 보면 어린 선수가 자신감 잃을 수 있지만, 러지 않았다. 전북전도 자신감 있게 뛰었기에 기회를 받았다. 발전과 습득 속도가 빠르다.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건강한 경쟁 체제가 될 것이다. 부상자가 많아서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잘 살려서 발전하기 바란다.

-감독님에서 전 경기 뛰길 바랬는데?
일부러 저를 뛰게 해서 기량을 저하 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장난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욕심은 없다.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하면 준비한다. 그게 저의 역할이다. 저 입장에서 경기에 나가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만 36세 주중 경기는 쉽지 않지만 도전이다. 팀에 줄 수 있으면 모든 걸 주고 싶다. 부상 없이 잘 달려오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3연패 이후 자존심 상했다고 하는데,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점은?
지난 3경기 중 포항, 전북전은 많이 아쉬웠다. 조금 더 무게 중심을 앞에 두니 공수 간격에 문제가 생겼다. 대전전 2연패로 인한 부담이 있었다. 원저에서 골을 먹지 않으려 했다.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상대가 잘하기 보다는 우리가 공간을 많이 내줬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논의했다. 공수 간격을 감독님이 많이 요구했다. 아스널, 토트넘 경기 이야기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집중력, 간격이 뛰어난지 이야기를 나눴다. 잘 이뤄졌다.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매 경기 집중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90분동안 뛰면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가 강화되어야 한다. 90분 동안 찬스는 온다. 다듬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나?
상협이의 패스를 받을 때 슈팅할 것 같다. 작년에도 여기서도 골을 넣었다. 좋은 타이밍에 줬다. 슈팅을 때릴 기회가 있어 과감하게 때렸다. 공격적인 기회에서 많이 때리려는 노력을 했다. 상대 수비 진형에 가서 중거리 슈팅을 많이 때리려 한다.

-골 들어갈 당시 박동진이 머리채를 잡았는데?
많이 쌓인 것 같은데 때리더라. 애들이 때려도 기분이 좋다. 팀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고참으로서 여러 가지 일이 벅찰 때가 있다. 후배들이 한 발 더 뛰어주면 힘이 된다. 골은 언제 넣어도 기분 좋기에 많이 넣으면 좋겠다. 서울에 온 이후 3골이 최다 인데 넘어보고 싶다.

-위기 때 고참 역할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 한다. 15세 차이 나는 선수들도 있다. 되도록이면 다가가려 한다. 저를 어려워하는 선수들도 있다.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서 쉽지 않다. 축구적으로 교감하려 한다. 알려주려 노력한다. 축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뭐가 안 됐는지 논의를 한다. 지동원이 자꾸 연락한다. 본인도 내심 많이 기대했다. 오랜 기간 동안 동원이와 경기를 했다. 상당히 낯설었다. 상대로 만나는 점에서. 본인도 수원FC와서 부상 없이 잘 뛰고 있다. 서로 격려 하고 있다. 대표팀과 해외에서 뛴 선수들을 만나면 색다른 느낌이 든다.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면 볼거리를 줄 것 같다. 그런 선수들이 K리그에 발전하는 선수들이

-12년 전 동메달 주역으로서 본 이번 올림픽 예선 탈락 충격은?
FC서울에 올림픽 예선에 다녀온 선수가 있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창피할 것이다. 저도 많은 실패를 했었다. 여러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시간들을 발전의 시간으로 삼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실패가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 이다. 한국축구가 퇴보했다고 생각 안 한다. 퇴보했다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가 유럽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발전이 더 필요하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축구인들의 모든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모든 축구인들이 하나가 되어 장기적으로 발전할지 고민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건재하고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고, 실패 디딤돌 삼아서 다음 월드컵 준비하는데 신경 쓰면 충분히 선수들의 능력은 있다. 저도 한국 축구에 발전 위해서 도움 된다면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 선배로서 본보기가 되고 싶다. 선수들이 실망하지 말고 아쉬움을 채찍질해서 좋은 기회를 찾길 바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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