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0R] 광주, 제주 원정서 3-1 승리...'리그 6연패 탈출'
입력 : 2024.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연패 탈출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에서 제주유나이티드가 아닌 광주FC가 웃었다.

광주는 5월 1일(수)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전반 막판 엄지성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후반 6분 이탈로의 자책골과 후반 24분 이희균의 추가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리그 6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제주는 리그 4연패에 빠졌다.

서로 연패의 늪에 빠진 제주(3연패)와 광주(6연패)는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최영준, 임채민 등 부상자가 많은 홈팀 제주는 U-22 카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원정팀 광주는 주장 안영규가 퇴장 징계에서 풀려났고, U-23 대표팀에서 돌아온 엄지성과 변준수를 선발로 기용하며 전력의 무게를 더했다. 먼저 첫 유효슈팅의 기회를 잡은 쪽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28분 순간적으로 제주의 수비라인을 따돌린 엄지성의 기습적인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광주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여홍규가 절호의 슈팅 찬스를 맞이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을 김경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40분 임창우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도 오른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제주는 여홍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계속 가져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전 추가시간 5분 선제골을 수확했다.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수비수 김태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내준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여홍규와 백승헌을 빼고 서진수와 헤이스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광주 역시 문민서와 이으뜸 대신 이희균과 김진호를 기용했다.

후반전 초반은 광주의 페이스였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제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5분에는 문전 앞에서 이건희가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손끝에 살짝 걸리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잘 막아내던 제주는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가 감아올려준 볼이 이탈로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볼의 회전력과 강한 바람이 맞물리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한 장면이었다.

광주는 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정호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엄지성의 슈팅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광주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자 제주는 후반 19분 한종무와 김정민을 맞바꾸며 흐트러진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광주에서 터졌다. 후반 24분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내준 컷백 패스를 이희균이 문전 쇄도와 함께 마무리했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6분 안태현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감아준 오른발 슈팅이 광주의 골망을 뒤흔들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원더골을 뽑아냈다. 실점을 내준 광주는 후반 30분 이건희를 빼고 허율을 기용하며 진화에 나섰다. 허율은 지난 경기와 달리 수비수가 아닌 본업인 공격수로 기용됐다. 제주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서진수의 회심의 슈팅과 후반 45분 유리의 강력한 헤더가 연이어 골대를 맞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광주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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