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역전포 쾅! 'ML 6팀 떠돌이→日 유턴' 쓰쓰고, 1673일만의 복귀전서 결승 스리런 폭발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에서 저니맨 생활을 마치고 5년 만에 친정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로 돌아온 쓰쓰고 요시토모(33)가 복귀 첫 경기부터 만화 같은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쓰쓰고는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쓰쓰고의 활약을 앞세운 요코하마는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한 쓰쓰고는 201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19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968경기 타율 0.285 205홈런 603타점 OPS 0.910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2019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200만 달러(약 163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탬파베이,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마이너리그 강등과 방출을 반복하던 쓰쓰고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지난해 독립리그팀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호크스 유니폼까지 입기도 했다. 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시범경기 6경기 타율 0.100(10타수 1안타) 2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결국 미국 도전의 꿈을 접었다.



지난 4월 16일 요코하마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로 복귀한 쓰쓰고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6일) 1군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팀이 0-1로 뒤진 2회 말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쓰쓰고는 볼넷을 얻어 첫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이토 히카루의 1타점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쓰쓰고는 쿄다 요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1로 앞서 나가는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요코하마가 2-3으로 뒤진 4회 말 2사 2루 득점권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쓰쓰고는 2-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4로 격차가 벌어진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쓰쓰고는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했다. 볼카운트 1-0에서 야쿠르트 투수 호시 토모야의 2구째 150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는 큰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쓰쓰고는 다음 타자 히카루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2루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쓰쓰고는 약속의 8회 역전극의 주연이 됐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8회 말 공격에 들어간 요코하마는 1사 후 에비나 타츠오의 2루타, 사노 케이타의 적시타로 3-5까지 추격했다. 마키 슈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미야자키 토시로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날의 주인공 쓰쓰고가 타석에 등장했다.

쓰쓰고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73의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던 야쿠르트 필승조 호세 에스파다를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1,673일 만에 NPB 복귀전을 치르는 쓰쓰고를 보기 위해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3만 3,284명의 관중 앞에서 그는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무대로 돌아온 선수가 복귀전에서 홈런을 친 것은 쓰쓰고가 역대 최초였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쓰쓰고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베이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많은 성원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물론 긴장감도 있었지만 팀원들도 모두 신경을 써줘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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