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 동안 저지르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 노이어, 영웅→순식간에 역적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마누엘 노이어가 단 한 번의 실수로 뮌헨 탈락의 주범이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 시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베테랑 골키퍼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동점골을 선물했을 때 팬들은 마누엘 노이어에게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노이어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노이어의 첫 번째 선방은 전반 12분이었다. 뮌헨 박스안의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카르바할이 뛰어 들어가는 비니시우스에게 제대로 패스를 연결했고 비니시우스가 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그 후 골대를 맞고 다시 호드리구에게 기회가 왔지만 노이어가 또 선방을 하며 팀을 구했다.





전반 39분 이번에도 노이어의 선방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왼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공을 돌리며 공격 타이밍을 봤고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그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으며 원바운드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나 노이어가 걷어냈다.

노이어의 선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3분 호드리구가 골문으로부터 약 24m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을 찼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각도였지만 노이어가 이번에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후반 14분 노이어는 또 팀을 구해냈다.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계속해서 뮌헨 수비수들을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에도 중앙으로 파고들어 오면서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노이어가 간신히 막아냈다.

그렇게 노이어의 활약으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42분 이번에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중앙으로 들어오며 슈팅을 날렸다. 평범한 원바운드 슈팅이었지만 노이어는 그 공을 쳐 내기보다 잡으려고 했고 잡지 못하며 세컨볼을 호셀루에게 내줬다. 호셀루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1-1 동점골을 만들었고 노이어는 고개를 떨궜다.



결국 추가 시간에 호셀루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뮌헨은 아쉽게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노이어에게 작심 비판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노이어는 경기 내내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100년 동안 저지르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노이어도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 것이다. 85분까지 1-0으로 앞서다가 막판에 무너졌다는 사실이 매우 씁쓸하다. 런던을 향해 한 걸음 내딛고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이제 할 말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노이어의 실수를 본 팬들도 “노이어가 실점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중에서 이렇게 실점할 줄은 몰랐다”, “87분 동안 절대적으로 훌륭했지만 값비싼 실수를 저질렀다. 잔인하고 잔인한 순간이다” 등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