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5분 뛰고 주급 4.3억' 애증의 유리몸 교수님, 올 시즌 끝으로 이별한다
입력 : 2024.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티아고 알칸타라(33)가 리버풀과 이별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9일(이하 현지시간) "티아고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며 "현재로써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은 없으며, 계약이 그대로 만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행선지 후보로는 세리에 A 인테르, 유벤투스, 리가 MX(멕시코 리그) 등이 연일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인 티아고는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단 5분 출전에 그쳤다. 주급이 25만 파운드(약 4억 3,000만 원)로 팀 내 2~3위 수준임을 감안하면 리버풀 입장에서 이만한 돈 낭비가 없다.

실력만 놓고 보면 유수 빅클럽이 서로 모셔가려고 할 자원이다. 티아고는 상대 수비진이 내려서든, 라인을 높게 잡든 무관하게 패스 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다.



2020년 당시 파비뉴, 조던 헨더슨 등이 주축을 이룬 리버풀 중원은 투박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30대 가까운 선수 영입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구단 기조를 깨뜨려 가며 티아고를 데려왔고, 티아고는 기대에 부응하듯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으며 활약했다.

특히 2021/22시즌 리버풀의 쿼드러플(4관왕) 도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록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 컵 우승으로 더블에 그쳤지만 티아고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인지 제대로 보여준 시즌이었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티아고는 리버풀에서 4년 동안 종아리, 고관절, 허벅지, 아킬레스건, 햄스트링 부상 및 중이염, 코로나19 발병 등으로 100경기를 채 나서지 못했다. 출전 시간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여름 팀에 합류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더 많이 뛰었을 정도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사임이 확정된 가운데 다음 시즌 티아고의 자리는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오는 19일 영국 안필드에서 열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엘 마팁, 티아고 등 계약만료 선수들과 고별식을 계획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