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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공을 좇는 수비는 팀 운명을 바꾼다

기사입력 : 2019.01.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축구의 전술은 개인, 부분, 팀 전술로 구분 지어진다. 그 중 가장 기초적인 전술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개인전술이며, 이런 개인전술을 바탕으로 하여 부분, 팀 전술을 구성, 하나의 완성체를 이룬다. 따라서 개인전술이 취약하면 부분, 팀 전술 역시도 취약하게 된다. 따라서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의 축구 화두에서 수비가 먼저라는 사실을 직시할 때 수비의 개인전술이야 말로 곧 팀 안정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수비에서의 개인전술 구사는 신중하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만족스러운 수비를 펼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제약이 뒤따른다. 이에 개인적인 수비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사항은 바로 공을 쫓아다니는 수비를 펼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만약 선수가 공을 좇아다니는 수비를 펼치게 되면 우선 체력 소모가 가중되어 전체적인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비에 임하기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먼저 상대방 공격 패턴에 의한 플레이의 흐름과 템포를 읽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상대 플레이를 미리 예측하여 공을 쫓아다니는 수비가 아닌, 지키고 기다리는 수비를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수비 방법의 첫 시발점이다. 결국 이 같은 영리한 수비 방법은 개인적으로 인터셉트를 용이하게 하며, 또한 여유로움을 갖게 하여 인터셉트 시 제 2의 플레이를 수월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공을 좇아다니는 수비를 펼치게 되면 팀의 부분,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결국 이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공간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게 된다. 사실 선수가 공을 쫓아다니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선수 개인이 수비를 단지 공을 인터셉트하기 위한 수단과 의욕만을 앞세워 플레이에 따른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수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단과 의욕이 아니라 침착성이다. 만약 침착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성급하고 무리한 수비에만 급급하게 된다. 이런 수비 방법으로는 반칙과 부상을 초래하기 쉬우며 아울러 수비에 대한 타이밍은 물론, 집중력을 잃고 또한 수비수간의 간격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뛰어난 예측 능력과 공격수 보다 한 타이밍 빠른 움직임에 의한 영리한 수비위치와 거리를 유지하는 수비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간과하지 않으면 안 될 또 한 가지 사항은 바로 2대1, 3대2와 같이 수적으로 열세일 때의 수비 방법이다. 이때에는 너무 성급하고 의욕이 앞선 수비 방법을 취하기 보다는, 수비에 있어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한 동료들과의 소통과 함께 공과 자신의 맨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위치와 거리를 확보하는 침착한 수비에 임해야 만 한다.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드리블 돌파나 직진 패스를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도 효과적인 수비이며 더불어 역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처와 대응 방법이다.

분명 수비 목적을 오직 수단과 의욕에만 두게 되면, 상대 공격 패턴에 의한 플레이의 흐름과 템포를 잃지 못한 채 공만 쫓아다니는 수비에 급급하게 된다. 이럴 경우 상대방의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한 실수 또한 기대할 수 없어 수비는 더욱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팀은 수세에 몰리며 위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축구는 1대1 경쟁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스포츠다. 이를 간과할 때 선수 개인의 수비는 어디까지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현대축구는 공격만 잘하는 선수는 선호하지 않는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이에 수비 포지션 선수라 해도 공격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첫 째도 수비, 둘 째도 수비라는 수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침착하게 수비에 임하게 되면 상대 공격을 차단 및 지연시킬 수 있는 수비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수비력이 우수하면 전체 선수들에게도 믿음과 신뢰를 가져다주는 가운데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수단과 의욕만 앞세운 채 공만 좇아다니는 수비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며 경기 결과까지도 그르칠 수 있다. 침착성을 유지하며 상대 공격 패턴에 의한 플레이의 흐름과 템포를 잃고 예측 능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상대방 보다 한 템포 빠른 영리한 수비 위치와 거리를 유지하면 분명 공을 쫓아다니는 수비를 펼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곧 수비의 목적이 수단과 의욕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곧 축구의 진리이기도 해서, 선수는 수비에 대한 목적과 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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