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추계] 호남대, 중앙대 꺾고 19년 만에 정상 등극
입력 : 2018.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태백] 홍의택 기자=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호남대가 대학 추계 왕관을 썼다.

호남대는 27일 강원 태백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중앙대를 5-2로 꺾었다. 한석희의 멀티골에 안경찬과 신창렬이 한 골씩 보탰다.

호남대는 골키퍼로 유연수를 택했다. 신동석-강우진-박재섭-최의현 포백 위에 이제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놨다. 조건규-이지승-이천지-안경찬으로 미드필더진을 꾸렸고, 한석희를 최전방 배치했다.

중앙대는 골키퍼 이주현을 내세웠다. 최희원-이동진-공호원 스리백을 구성했다. 정영웅과 송준호에게 좌우 윙백을 맡겼고, 최재영-이상민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이시헌-추정호-이지홍 스리톱으로 골을 노렸다.




초반 탐색전이 팽팽했다. 중앙대가 주도권을 점한 가운데, 호남대가 한석희의 스피드를 살려 반격하는 흐름이었다.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한석희는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안겼다.

중앙대가 흐름을 살려 선제골 기회를 엿봤다. 전반 23분 이시헌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이어 최재영이 골대 앞으로 접근해 추가 슈팅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 골키퍼와 수비진에 가로막힌 상황. 5분 뒤 이시헌이 다시 쏜 왼발 슈팅도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호남대가 전반 종료 전 골 폭풍을 몰아쳤다. 전반 40분, 한석희가 이천지의 침투 패스를 따라가 마무리했다. 3분 뒤에는 조건규가 왼쪽 측면에서 제공한 크로스를 안경찬이 밀어 넣었다. 끝이 아니었다. 전반 인저리 타임에는 조건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한석희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3-0 리드를 만들어냈다.

중앙대도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부터 공격 속도를 높인 중앙대는 5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최희원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내자, 추정호가 다시 차 넣어 한 골 만회했다. 1분 뒤에는 이시헌이 문전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석 점 뒤진 중앙대는 순식간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호남대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 이지승이 볼을 갖고 질주했다. 이어 상대 수비 라인 뒤로 넣어준 패스를 신창렬이 골로 방점을 찍었다. 중앙대의 추격에 거셌으나, 호남대가 박민서의 골을 앞세워 19년 만의 감격을 누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