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진석, “대한민국 국가대표 프리스타일풋볼 선수입니다”
입력 : 2018.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신을 사용해서 축구공을 다루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 축구묘기라 불리기도 했던 그것은 프리스타일풋볼이라고 축구공을 이용한 퍼포먼스 스포츠다. 그리고 그 프리스타일풋볼을 갖고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이 있다. 한국대표 선발전을 우승한 박진석(26) 씨다.

박진석 씨는 지난 10월말 레드불 스트리트스타일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는 한국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였고, 우승한 박진석 씨는 한국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됐다.

현재 니아(NIA)라는 팀에 속한 박진석 씨는 어렸을 때부터 프리스타일풋볼을 즐겼다. 13세 때 처음 시작한 그는 고교 졸업 전까지는 취미로 즐겼고, 6년전부터 본격적으로 프리스타일풋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프리스타일풋볼은 무엇일까?

“손을 제외한 전신을 이용해서 축구공을 다룹니다. 자기만의 기술을 보여주는 1대1 대결 스포츠입니다. 심판은 기술, 퍼포먼스, 실수, 관중 호응 등을 보고 판단해 판정을 내립니다. 퍼포먼스가 중요하기에 예술 점수 비중이 큽니다.”

현재 국내 프리스타일풋볼은 마이너분야다. 박진석 씨처럼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이는 15명 정도다. 동호인 숫자까지 합해도 60명 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이 600명 가량 된다. 동호인까지 합하면 1000명 이상이 될 만큼 활성화되어 있다. 박진석 씨로서는 그런 모습이 안타깝고 씁쓸하다.

“분명 마이너 스포츠 입니다. 그런 상황이 안타깝죠. 많은 분들이 즐기면 좋은데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어렸을 때부터 그걸 해서 어디다 쓰냐는 말도 많이 들었고요. “프리스타일풋볼은 자신을 표현하는 스포츠입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발로 뛰며 프리스타일풋볼을 알리고 있다. 홍보 부스를 설치해 청소년들에게 프리스타일풋볼을 알리거나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방과 후 학교로도 프리스타일풋볼을 알리고 있다. 박진석 씨의 최종 목표가 후배 양성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회에 참가하고, 팀으로는 행사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원래 27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고 후배 양성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해서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할 예정입니다. 30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박진석 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마케팅을 연구할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교육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스포츠산업적으로 프리스타일풋볼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이 모든 것은 프리스타일풋볼을 더 알리고, 저변을 넓혀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박진석 씨가 후배들에게 듣고 싶은 말도 그 바람이 묻어났다.

“후배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하냐고요? 미래에 후배들이 진석 형이 우리를 위해 힘썼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영상=올댓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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