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난민을 위해 특별 세리머니한 호주 선수.txt
입력 : 2019.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인턴기자= 호주 대표팀 아워 마빌(FC 미트윌란)의 뜻깊은 골 세리머니가 화제다.

호주는 지난 15일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전에서 시리아를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을 주인공은 마빌이었다. 전반 41분 득점한 마빌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특유의 세리머니로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마빌이 이같은 세리머니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빌은 케냐 난민 캠프에서 국제연합(UN)의 원조를 받으며 자랐다. 그는 하루 한끼 밖에 못 먹는 환경 속에서도 축구에 매진해 16세의 나이에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했다. 현재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에서 3년째 활약 중이다.

인생 역전 스토리 안에도 아픔이 많았다. 마빌은 호주로 넘어갔을 때 흑인이라는 이유로 숱한 인종 차별을 겪었다. 아픔을 딛고 성공한 마빌은 누구보다 가난, 인종차별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에 ‘맨발에서 축구화로’라는 재단을 만들어 케냐 난민캠프 아이들을 돕고 있다.

마빌은 경기 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주류 사회로부터 오는 반응이 무서워 불합리한 일에도 입을 닫는다. 나는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세리머니는 그런 사람 모두를 응원하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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