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ZOOM-IN] 실전 맛본 이승우, 밝은 표정으로 카타르전 준비
입력 : 2019.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뽀시래기' 이승우는 확실히 해맑은 표정이 어울린다. 바레인전 교체 투입으로 여러 논란의 짐을 덜어낸 이승우가 본격적으로 아시안컵을 누빈다.

축구대표팀은 바레인과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이튿날인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와슬 풋볼 아카데미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전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과 부상 중인 이재성, 구자철을 제외한 9명이 훈련에 임했다.

조금의 피로도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대표팀은 불과 이틀의 휴식만 취하고 25일 카타르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바레인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교체로 들어가 연장 후반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승우도 몸상태 회복에 신경을 썼다.

대회 전만 해도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계획에 없었다.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나상호가 대회 직전 부상 낙마하면서 기회가 왔다.

아쉽게도 조별리그 세 경기서 이승우는 뛰지 못했다. 승부욕이 큰 이승우는 현 상황에 불만을 표한 것이 화근이 됐다. 물병과 수건을 던진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고 기용 압박설의 부정확한 정보까지 알려지면서 이승우는 경기 외적 잡음의 중심에 섰다.

다행히 대표팀 선배들의 도움으로 부담을 던 이승우는 바레인전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팀에 활기를 주기 위해 이승우를 투입했다. 연장 30분을 염두한 교체였고 역습시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몸상태가 좋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30여분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레인전 이후 물병을 찼던 행동에 대해 사과한 그는 다시 웃음을 찾았다.

이승우는 회복 훈련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형들과 어울렸다. 볼돌리는 훈련에서도 소리치며 농담을 나눴다. 한층 밝아지고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승우가 발현한 긍정 에너지에 흐뭇하게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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