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강간 의혹' 호날두 위해 프리시즌 미국 아닌 아시아 선회
입력 : 2019.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유벤투스가 강간 의혹을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를 보호하기 위해 프리시즌 일정을 변경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20일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위해 올여름 인터내셔널 챌린저스 컵(ICC) 참가를 미국이 아닌 아시아로 선회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로부터 강간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미국 여성 캐서린 마요르가를 강간했고, 1년 뒤 합의를 위해 37만 5,000달러(약 4억 2,191만 원)를 지급하는 문서를 작성했다.

호날두의 강간 의혹은 지난해 9월 불거졌다. 독일 '슈피겔'이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간은 나의 신념을 배반하는 범죄 행위"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슈피겔의 폭로는 끝이 아니었다. 이 매체는 호날두 측과 마요르가가 침묵을 조건으로 한 각종 합의 문서를 공개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슈피겔의 압박에 호날두 측은 "2009년 일어난 사건은 합의에 의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지난 1월 호날두에게 DNA 샘플 제출을 요청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호날두의 의혹이 잠잠해질 기미가 없자 유벤투스의 걱정이 커진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인 만큼, 프리시즌 스케줄을 짜야 하지만 난항을 겪는다. 유벤투스는 최근 2년 동안 미국에서 ICC에 참가했다. 그러나 오는 여름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진행할 경우, 호날두가 조사 목적으로 구금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유벤투스는 프리시즌, ICC를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오는 여름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타임스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