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티켓값 바가지 '똑같이 복수'한 클럽.txt
입력 : 2019.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지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원정 팬들을 상대로 높은 티켓값을 요구한 FC 바르셀로나에 똑같은 금액으로 맞대응했다.

맨유는 오는 4월 11일과 17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홈에서 치르며 2차전은 원정경기이다. 2차전이 열리는 바르셀로나 구장엔 맨유 팬들에게 4,610좌석이 할당됐다. 2번에 걸쳐 티켓팅이 계획됐으나 이미 지난 1차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그만큼 맨유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

하지만 맨유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바르셀로나가 맨유 원정 팬들을 상대로 높은 티켓 값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반면 맨유는 바르셀로나 원정 팬에게 그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티켓 판매를 계획했었다. 바르셀로나는 102파운드(약 15만 원), 맨유는 그보다 25파운드 낮은 75파운드(약 11만 원)를 책정했다.

하지만 맨유는 고심 끝에 자신들도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똑같은 값을 받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바르셀로나가 맨유 원정 팬들에게 과도한 입장권 가격을 요구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도 바르셀로나 원정 팬들에게 똑같은 102파운드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 원정 팬들이 75파운드로 2차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1차전에서 얻은 추가 수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맨유가 UCL 원정 티켓 가격에 불만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세비야와 16강 1차전, 올 시즌 발렌시아와 조별예선에서도 상대 구단에서 맨유 원정 팬들을 상대로 높은 티켓값을 요구했었다.

이때도 맨유는 티켓값을 지원하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향후 다른 클럽에서 우리 원정 팬들에게 더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은 적이 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대상으로 벨기에 RSC 안데르레흐트가 100유로(약 13만 원)를 요구해 당시 뮌헨에서 30유로(약 4만 원)를 지원했지만 뮌헨 팬들이 보이콧을 한 적이 있다. 또한 같은 시즌 리버풀도 FC 포르투가 리버풀 원정 팬들에게 홈티켓의 3배 가까운 금액을 요구해 UEFA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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