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감자' 밉지만 강한 케이로스, 벤투 ''과거는 덮어두자''
입력 : 2019.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5전 1무 4패. 한국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공포증에 시달린다. 그동안 여러 지도자가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했지만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천적 청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를 치른다. 남미의 강호인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다멜 팔카오, 다빈손 산체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한국을 괴롭히던 케이로스 감독이 진두지휘한다.

케이로스 감독의 등장으로 한국은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늘 힘들었다. 이란을 8년 동안 이끈 케이로스 감독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나 친선경기서 5번을 만난 한국은 1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다. 브라질월드컵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조 2위로 힘겹게 통과한 이유가 이란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서 당시 A대표팀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한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을 누구보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도 한국이다.

벤투 감독도 경기 하루 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한국과 케이로스 감독의 얽히고설킨 사정에 대해 "한국이 이란을 이기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때마다 월드컵을 조 2위로 진출했는데 어려운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이 함께 즐겨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992년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일 당시 A매치에 데뷔했다. 사제지간과 다름없다. 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아시아에서도 8년 동안 성과를 냈다. 이룬 것을 놓고 보면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한국과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내일은 다 덮어두고 좋은 경기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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