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파리 노숙자 연기..언제 해보겠나 싶어 했다''
입력 : 2016.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의 조재현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의 조재현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의 조재현이 노숙자 연기 후일담을 밝혔다.

조재현은 오는 28일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감독 전수일)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극중 신혼여행지 파리에서 사라진 아내를 찾으며 노숙자가 되어버린 남자 상호 역을 맡은 조재현은 "노숙자 경험을 언제 해 보겠나 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조재현은 "전수일 감독과는 워낙 친분이 두텁다. 출연 제안에 처음에는 '아닌 것 같다' 했는데, 당시 드라마 '정도전'을 마치고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나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연기자로서 쾌감은 아니더라도 재미를 느낄 때가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때다. 우리나라에서 노숙자를 하면 사람들이 아니 재미가 없었을 것 같은데 외국이라 다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노상방뇨가 많아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며 "누워있는 게 끔찍했지만 거기서 묘한 재미,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노숙자 행색을 하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저를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저 역시 이러고 있는 나를 누가 해코지하겟나 싶어 자신감이 생기더라"라며 "서러운 건 화장실에 안 들여보낸 주는 것이다. 레스토랑 화장실에라도 갈라치면 어김없이 잡아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재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의 대표 작가주의 감독 중 한 명인 전수일 감독과 '내 안에 부는 바람', '콘돌은 날아간다'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췄다.

조재현은 "바닷가에서 꼬마가 모래성을 쌓는 느낌이다. 파도가 치고 나면 없어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 현실이 안타깝다. 조금 더 양지바른 곳에서 큰 성을 쌓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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