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마카오 현지 팬들도 웃음꽃..글로벌 성장세 보여준 ‘FATE’ [종합]
입력 : 202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엔하이픈이 마카오를 사로잡는 매력을 선보였다.

26일 오후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그룹 엔하이픈은 ‘‘ENHYPEN WORLD TOUR ‘FATE’’를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26일부터 28일까지 3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로스앤젤레스, 글랜데일,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시카고, 타이베이, 싱가포르까지 공연을 마쳤다. 1월 26일~29일 마카오,  오는 2월 3일 뉴 클라크 시티 공연을 마지막으로 총 13개 도시, 21회 공연을 끝낸다.

엔하이픈은 마카오에서도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명실상부한 공연 강자임을 입증했다. 기존에 확정됐던 마카오 2회 공연(27~28일)이 전석 매진됐고,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엔하이픈은 26일, 1회 공연을 추가했다. 이 추가 공연 역시 매진을 기록해 엔하이픈은 3일간 마카오에서 약 3만 2천 명의 팬들을 만나게 됐다. 

엔하이픈은 공연 전 취재진과 만난 라운드 인터뷰에서 마카오 공연에 대한 설렘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멤버 성훈은 마카오 공연의 제일 큰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번 마카오 공연에서는 사실 전 도시를 다닐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공연에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엔진분들과 같이 즐기고, 뛰어놓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투어를 여태까지 많이 해오면서 좀 더 노련해진 엔하이픈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제이는 “공연마다 커버곡 하나 씩 준비한다. 색다른 코너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는데, 순서가 돌아와서 저랑 정원이가 커버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도시마다 봐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저는 발음 연습하는 게 어려웠다. 회사에서 중국어를 하실 줄 아는 분과 함께 다양한 알파벳을 보면서 연습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엔하이픈이 생각하는 해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니키는 “저희 만의 세계관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저희 세계관이 앨범이나 노래에 담겨있다.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컨셉과 퍼포먼스를 엔진 분들이 좋아햐주는 것 같고, 개성이 넘치다 보니까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중국 난징에서 온 판판(fanfan)은 웹툰 '다크문'의 여자주인공 의상을 입고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cykim@osen.co.kr

엔하이픈의 에너지에 엔진도 반응했다.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던 팬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엔하이픈 멤버들의 매력과 입덕 계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먼저 중국 상하이에서 엔하이픈을 보러 왔다는 팡팅팅(Fang tingting, 27) 씨는 엔하이픈의 첫 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 “드디어 중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팡팅팅 씨는 입덕 계기를 묻자 “작년에 입덕했다. ‘Fever’ 노래가 입덕 계기”라며 “멤버들은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잘생겼다”며 멤버들의 비주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선우를 좋아한다는 팡팅팅과 친구는 직접 부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선우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선우는 귀엽다”고 전하기도. 앞으로 원하는 엔하이픈의 마카오 활동이 있냐는 말에 “다시 한번 또 왔으면 좋겠다. 또 중국어 노래도 발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난징에서 왔다고 한 판판(fan fan, 21)은 웹툰 ‘다크문’의 교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판은 “웹툰 여자주인공 의상으로 옷을 골랐다”면서, 엔하이픈 공연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점을 묻자 “성훈이의 잘생긴 얼굴이 기대된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작년 5월 ‘Bite ME’를 보고 입덕했다는 판판은 “원래 K팝에 관심이 있었다. 엔하이픈을 좋아하고 나서 ‘아이랜드’를 다시 보고 더 좋아졌다”고 했다.

엔하이픈의 매력에 대해 판판은 “팬들이랑 소통을 많이하게 돼 더 좋아지게 됐다”며 “앞으로 중국과 마카오에 자주왔으면 좋겠다. 공연도 자주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판판은 엔하이픈을 보러 한국에 올 계획도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의 만남도 기원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자 엔하이픈은 멋진 무대로, 엔진은 크나큰 환호성을 화답했다. ‘Drunk-Dazed’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린 엔하이픈은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무대와 함께 ‘Let Me In (20CUBE)’, ‘Flicker’, ‘FEVER’ 등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로 멘트를 시작했다. 정원은 “2024년 ‘FATE’ 공연을 마카오에서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고, 제이크는 “마카오 공연이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엔진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으로 3일간 하게됐다. 3일간 저희와 놀 준비가 됐나요?”라고 함성을 유도했다.

멤버들은 “저희와 즐길 준비가 됐나요?”, “저희와 함께 ‘FATE’에 빠질 준비가 됐나요?”, “즐길 준비가 됐다면 소리질러”라며 뜨거운 함성 소리에 푹 빠졌고, 함성 소리와 함께 ‘Future Perfect’, ‘Blessed-Cursed’, ‘Attention, please!’, ‘ParadoXXX Invasion’, ‘Tamed-Dashed’ 무대도 완벽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이의 기타 연주와 함께 제이크, 성훈, 선우 유닛의 ‘TFW (That Feeling When)’ 어쿠스틱 버전과 희승의 피아노 연주로 정원, 니키의 ‘몰랐어’ 무대가 공개됐다. 유닛 무대가 끝난 뒤 하나로 뭉친 멤버들은 ’10 Months’, ‘Polaroid Love’, ‘One and Only’ 무대에서 감쳐놨던 귀여움을 드러내기도. 특히 ‘One and Only’ 무대의 경우 피카츄가 등장해 더욱 귀여움을 안겼다.

‘Chaconne’, ‘Bills’, ‘CRIMINAL LOVE’로 귀여움에 이어 섹시함까지 선보인 엔하이픈은 엔진의 뜨거운 반응도 이끌어냈다. 정원은 “콘서트를 연습하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꼈던 구간이기도 했다. 얼른 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고, 제이크는 “처음부터 엔진 여러분들의 응원과 함성이 필요한데, 이게 마카오 엔진의 힘인가 싶다. 정말 엔진 여러분들의 큰 함성이 굉장히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선우 역시 “엔진과 함께라면 시간이 정말 빨리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원은 “이제 앞으로 2번의 공연이 더 남았다 하루하루 정말 갈수록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엔진과 함께 있는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내일은 좀 더 엔진에게 제 마음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제이는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건 다 엔진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엔진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그동안 쑥스러워서 잘 못했다. 매 무대 진심으로 꾹꾹 눌러 담은 것 같다. 내일도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릴 테니 꼭 봅시다. 워아이니”라고 팬들과 재회를 약속했다.

끝으로 엔하이픈은 ‘Bite Me’, ‘Sweet Venom’ 무대로 본 무대를 마무리했고, 앵콜에서 ‘One In A Billion’, ‘Karma’를 부르며 팬들의 떼창을 일으켰다.

한편,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의 수록곡부터 최신작인 미니 5집 ‘ORANGE BLOOD’에 실린 곡까지 총 24곡의 꽉 찬 세트 리스트로 현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엔하이픈은 남은 마카오 콘서트와 오는 2월 3일 뉴 클라크 시티 공연을 마지막으로 총 13개 도시, 21회 공연을 끝낸다.

월드투어의 마지막은 서울이 된다. 엔하이픈은 내년 2월 2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페이트 플러스 인 서울(FATE PLUS' IN SEOUL)'을 연다. 이는 엔하이픈이 공연을 펼친 두번째 월드투어 ‘페이트’의 앙코르 공연으로 더 다채롭고 능숙해진 엔하이픈의 무대를 맛볼 수 있다.

곧 진행될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 대해 성훈은 “작년에 비해 추가된 곡이 있어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엔하이픈의 무대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들도 실력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임하는 자세,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된 것 같다. 확실히 작년보다 더 보시는 엔진분들도 더 재밌고 멋있는 무대를 볼 수 있는 투어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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