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역시 믿고 보는 '키랜드'였다.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2024 키랜드 온 : 앤드 온(2024 KEYLAND ON : AND ON)’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첫 공연 후 양일간 무대를 꽉 채우며 환상적인 ‘키랜드’를 완성했다.
키가 1년 3개월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았다. 더 풍성해진 무대와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로 2시간 내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파워풀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부터 감미로움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오가며 ‘키랜드’를 찾은 팬들을 만족시켰다. 키의 독보적인 색깔을 담은 무대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꿈 같은 시간이었다.
이날 키는 오프닝 공연을 마친 후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공연 두 번째 날인 만큼 더 여유로웠다. “다들 단단히 기분이 좋아보이신다”라고 말문을 연 키는 “많이들 와주셨는데, 어제보다는 덜 춥나요? 어제도 많은 분들이 더워하셨는데 오늘도 히터를 끄든 어쨌거나 더울 예정이다. 이따 노래하고 춤추고 하면 열기로 가득찬다. 우린 사계절 언제든 개장해도 그렇게 연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키는 라이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국내외 팬들도 빠트리지 않고 인사를 전했다. 키는 “같은 공간에는 안 계실지라도 마음은 끝까지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면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로도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1년 3개월 만에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더욱 화려해진 공연으로 꿈 같은 순간을 선물했다. 키는 쉼 없이 무대를 달렸다. 노래와 춤, 전체적인 퍼포먼스까지 빈틈 없이 소화했다. 키는 솔로 공연에서 처음으로 밴드 라이브를 하며 또 다른 매력의 공연을 완성시켰다. 그야말로 휘몰아치는 퍼포먼스와 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공연장을 꽉 채우기에 충분했다.
이번 콘서트는 타이틀 ‘온 : 앤 온’의 의미에 어울리게 현재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아티스트 키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스테이지로 채워졌다. 황상훈 SM 퍼포먼스 디렉터와 공동제작사 크림라이브유나이티드가 함께 연출해 포스터 이미지 속 벤딩 머신을 LED와 레이어를 활용한 무대 장치로 구현, 벤딩 머신의 스위치가 가동된 후 공연이 시작되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오프닝 등 곳곳에서 키 특유의 유니크하고 콘셉추얼한 매력을 만끽하게 했다.
특히 키는 공연의 생동감과 완성도를 한껏 높인 밴드 세션 연주에 맞춰 열정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밴드 편곡으로 강렬함과 웅장함을 극대화한 ‘BAD LOVE’, ‘가솔린 (Gasoline)’, ‘Killer’ 등 히트곡,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분위기로 관객의 폭발적인 함성과 떼창을 터뜨린 ‘Heartless’, ‘Hologram’, ‘Yellow Tape’,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무드의 ‘Helium (헬륨)’, ‘Bound’, ‘Another Life’ 등 다채로운 무대로 환상적인 음악 퍼레이드를 열었다.
또 ‘Good & Great’, ‘Can't Say Goodbye’, ‘CoolAs’, ‘Live Without You’, ‘Intoxicating’, ‘Mirror, Mirror’ 등 지난해 9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전곡 무대를 선사했으며, ‘Easy To love’와 ‘미워 (The Duty of Love)‘ 등 오랜만에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통해 등장한 곡들로 반가움을 자아낸 것은 물론, 팬들의 요청에 따라 새롭게 바꾼 핑크 컬러 헤어와 앞서 활동했던 타이틀 곡들의 의상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이번 공연의 특별한 포인트와 다양한 볼거리를 더했다.
키의 이번 공연에는 밴드 퍼포먼스와 댄서 퍼포먼스도 추가돼 특별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던 댄서 카니가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키는 “카니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 원해서 하고 싶어하는 곡들이 있어서 오프닝 섹션에 대한 전반적인 디렉팅을 다 했다”라고 소개했다.
동료들의 응원도 받았가.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와 태민이 이번에도 공연장을 찾아 키를 응원했다. 키는 “다들 건강해 보여서 좋다. 공연 잘 보다 가시길 바라겠다”라고 인사했다. 또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부터 NCT의 런쥔, 텐, 루카스 등 SM엔터테인먼트 동료들이 찾아왔다. 그룹 브라운아이들걸스 제아와 배우 서범준,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입짧은햇님이 등도 공연장에서 키에게 응원을 보냈다.
두 번째 앵콜 무대를 위해 무대에 선 키는 "정말 그래도 진짜 열심히 한다고 준비한 공연인데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와주신 분들께 더더욱 감사드린다. 이렇게 오랫동안 서 있기 쉽지 않을텐데. 저 역시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컨디션 조절 잘 해서,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다양하게 활동 보여드리겠다. 걱정 말고, 열심히 잘 아무렇지않게 활동은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번에도 믿고 보는 ‘키랜드’를 완성하며 ‘만능 치트키’의 존재감을 입증한 키였다. /seon@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