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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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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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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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시절 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 제시 린가드(31)의 K리그 FC서울행이 유력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린가드의 '깜짝' 한국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FC서울 이적이 임박했다"며 "양측은 이미 구두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가드는 며칠 내로 한국으로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 본인도 새로운 나라에서 새 출발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다.
영국 BBC도 이날 "린가드가 FC서울과 2+1년 계약 가능성이 있다. 한국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린가드 측이 FC서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UK'도 이날 "전 맨유 윙어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잘 마무리되면 장기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C서울도 린가드와 협상 중인 사실이 '맞다'고 전했다. FC서울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린가드 측과 협상 중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린가드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 중 하나가 한국에서 뛰게 된다. 만 31살인 린가드는 한때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7살 때 맨유 유스에 입단해 성장한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임대 세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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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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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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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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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2014년 맨유에서 프로 데뷔한 린가드는 경험을 쌓기 위해 그해 더비 카운티로 한 시즌 임대됐다. 맨유로 돌아왔다. 기량이 물이 오르기 시작한 린가드는 2015~2016시즌 루이스 반할 감독의 총애 속에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후 2019~2020시즌까지 5년간 매 시즌 40경기 가깝게 뛰며 오랜 기간 주축으로 활약했다.
가장 빛났던 시즌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17~2018시즌이었다.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13골6어시스트를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당시 윙어의 수비가담을 선호했던 무리뉴 감독은 린가드의 활동량을 적극 활용했다. 당시 팬들은 후안 마타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에 비해 테크닉적인 면이 부족하고 앙토니 마샬과 마커스 래시포드처럼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위협적인 움직임도 뒤떨어져 그의 주전 기용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19개를 올리며 팬들의 비판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2018-19시즌부터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렸다. 시즌 초반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 공식전 36경기를 뛰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19-20 시즌에는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가 돼서야 리그 첫 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팬들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보다 공격포인트가 적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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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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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돌파하는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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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 펼치는 제시 린가드(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
2020~2021시즌에는 입지가 줄어들자 후반기에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나 '임대 신화'를 쓰기도 했다. 웨스트햄에서 16경기만 뛰고도 9골(4어시스트)을 폭발시켰다. 당시 웨스트햄 완전 이적을 원했던 린가드는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설득해 맨유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창 폼이 올라온 린가드는 또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21~2022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가 합류해 뛸 기회가 없었다. 결국 리그 16경기 출전에 2골만 넣었다.
이후 린가드는 지난 시즌 파격 대우를 받으며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났다. 기존 최고 주급 수령자였던 스티브 쿡의 4배가 넘는 15만 파운드(약 2억 3000만원)로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노팅엄에서도 주전 경쟁을 밀리며 2골2어시스트에 그친 뒤 방출됐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높은 주급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재계약은 무산됐다. 결국 이번 시즌까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무적 신세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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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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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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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왼쪽).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할 때가 있었다. A매치 32경기에 출전한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경기를 뛰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린가드의 최대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또 오프더볼 움직임도 준수하고 왼쪽 윙어로 뛰어 포지션과 스타일이 비슷한 '맨유 선배' 박지성과 비교되기도 했다.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 간결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동료 공격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다만 돌파와 슈팅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맨유에서 주전으로 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컨디션에 따른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흔히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 플레이는 다른 선수를 보는 정도다.
현재 안타깝게도 개인 훈련만 소화 중인 상황이다.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혼자 훈련하는 영상들을 올리며 프로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직접 날아가 한 달 가량 훈련했던 린가드는 사우디 리그 이적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와 높은 주급 문제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퍼졌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린가드를 바르셀로나가 섣불리 영입하기에 위험수가 따랐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지난 여름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가 부상을 당해 새 선수 영입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 선수단에 다른 선수 이름을 넣을 여유가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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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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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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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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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장 왼쪽).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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