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F&F, '유니버스 티켓'+유니스로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Oh!쎈 레터]
입력 : 2024.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SBS와 F&F엔터테인먼트가 손 잡고 야심차게 만든 글로벌 걸그룹 유니스(UNIS)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쟁터와 다름없는 아이돌 세계에서 유니스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유니스를 탄생시킨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은 방송 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태국 등 128개국 소녀들의 참가 신청이 쏟아졌다. 사전 공개된 지원자들의 프로필 영상 조회수도 총합 240만 뷰를 돌파하며 상당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유니버스 티켓'은 첫 방송에서 1.1%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0%대로 마무리 됐지만 단순히 수치로 성패를 논하기엔 이르다. 시청률이 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 제로베이스원, 클라씨, 판타지보이즈 등 많은 서바이벌 출신 그룹들이 정식 데뷔 후 높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니버스 티켓'의 목표 역시 글로벌 아이돌. '유니버스 티켓'은 방송 기간 중 라코이(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시청자, 미디어 버즈 부분 SBS 프로그램 중 2위, 전체 프로그램 중 6~7위에 랭크됐다. 동시 방영한 일본의 ABEMA TV에서는 첫 방송부터 줄곧 1위였다. 방송 기간 중 진행된 투표수는 비공식 이벤트 투표까지 합쳐 총 1800만.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이 타깃인 만큼 의미있는 성적이다.

여기에 한국, 일본, 필리핀 국적의 여덟 멤버가 최종 발탁됐다. 방송을 통해 아이돌에게 핵심 요소인 팬덤까지 확보한 만큼 앞으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유니버스 티켓'을 공동 제작한 F&F엔터테인먼트의 모기업은 패션 회사 F&F. MLB, 디스커버리 등 대중에게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에 매 방송마다 출연진들이 F&F의 의류를 입고 등장했다.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며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노린 것. 

아티스트, 콘텐츠 IP 확보와 홍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영리한 전략이 돋보인다. 

정식 데뷔 전부터 글로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니스는 상반기 중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진짜 가수로서 서바이벌에 나서야 할 때. '유니버스 티켓'이 낳은 '유니스'도 보란 듯이 성공 궤도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mk3244@osen.co.kr

[사진] F&F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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